수원시가 민선 5기 출범 이후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 성곽내로 신축·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팔달구청 신청사는 오는 2012년 6월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의 계획대로 성곽내로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민 의견수렴, 주민공청회, 문화재청 심의 등 각종 난제가 산적해 있어 추진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수립 중인 ‘수원화성 르네상스 종합계획’에 팔달구청을 수원 화성 성곽내로 이전하는 것을 포함하면서 현재 이전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이달 초 공문을 통해 지방행정체계 개편과 관련해 지자체의 청사 신축을 2012년 6월까지 보류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팔달구청 신축 이전은 시가 이전 부지를 확정하더라도 오는 2012년 6월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는 주민공청회, 문화재청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이전 부지를 확정해 본격적인 이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곽내 신축 이전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부담감과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이전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 팔달구청은 별도의 구청사가 없어 현재 팔달구 우만동 소재 수원월드컵경기장 시설 중 1층 일부와 2층 일부를 임차해 사용 중이며 연간 6억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정부의 청사 신축 보류 요구를 무시하고 이 기간내 청사를 신축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이전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여서 단기적인 이전 보다는 중.장기적인 이전 계획을 수립해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민선 5기 출범 후 전임 시장 때 복원 위주의 화성 복원에서 벗어나 팔달구청을 성곽내로 이전하고 영빈관급 숙박시설을 도입하는 ‘수원화성 르네상스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