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새마을지도자 대회운영 ‘허점투성이’

행사장 앞 20~30개 노점상 들어서 ‘눈살’
성인용품 판매·벤치술판 등 ‘야시장’ 방불
뒤늦은 단속에 노점상·단속반 고성 오고가

지난 1985년 이후 25년 만에 수원에서 열린 ‘2010 전국새마을지도자 대회’가 주최측이 운영상 허점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전국에서 참가한 새마을 지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대회가 열린 수원실내체육관 앞에는 20~30여개의 노점상들이 난립했지만 이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다가 이탈하는 지도자들이 속출하자 뒤늦게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단속반과 노점상이 마찰을 빚기도 했다.

24일 오전 9시쯤 2010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가 열린 수원체육관. 대회가 시작되려면 1시간의 여유가 있었지만 전국에서 모인 새마을 지도자들이 탄 전세버스가 속속 도착했다.

이 틈을 타고 노점상들도 하나 둘 씩 이 곳으로 모이기 시작하더니 오전 10시30분쯤 무려 20~30여개 노점들이 들어서면서 200~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이곳으로 모여 행사장 내 좌석은 빈자리가 속출했다.

노점상들 중에는 성인용품을 가판에 깔고 이를 판매하는 노점까지 등장했고, 행사장 주변 벤치는 술판까지 벌어져 마치 야시장(?)을 방불케했다.

이 시각까지 주최측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10시50분쯤 뒤늦게 관할 구청인 장안구청과 수원시시설관리공단에 협조를 요청, 단속반을 투입했지만 이 과정에서 노점상들과 고성이 오가는 등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참가자들 사이에서 “사전에 노점상들이 오지 못하도록 차단하지 못하고 뒤늦게 이 무슨 꼴이냐. 행사 준비를 어떻게 한 것이냐” 등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새마을회 한 관계자는 “미리 알았으면 차단했을 텐데 노점상들이 몰래 물건을 반입해 들어 온 것 같다”며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단속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부도 상황은 마찬가지. 5천145석의 수원체육관의 좌석이 꽉 차면서 좌석을 찾지 못한 참가자들이 발을 동동 굴렀지만 정작 1층 코트내 설치한 좌석은 빈자리가 속출했다.

한편 행사가 끝나고 6천여명의 전국 새마을지도자들은 연평도를 공격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