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한국과 스페인이 국제교류를 시작한지 60주년이 된 해이다. 외교적인 경사를 맞아 재 스페인 한국대사관(대사 조태열)과 재스페인 한인 총연합회(회장 고광희)의 주관으로 지난 11월 초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행사’가 스페인에서 개최되었다. 또한 이 공연에는 국내 여러문화단체들이 참가해 고향을 떠나 스페인에 살고있는 한민족의 향수를 일깨웠고, 스페인 사람들에게 생소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가평에 연고를 두고 한국 무용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청평문화예술학교의 ‘Dance Company 다올’(대표 진수영)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스페인에 거주하는 한국인 동포들과 현지인에게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스페인 현지에서 한국무용을 알린 청평문화예술학교의 Dance Company ‘다올’의 스페인 현지 활약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편집자 주>
3천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문화행사는 ‘Dance Company 다올’의 한국무용을 필두로 스페인의 플라멩코, 태권도 시범, 크로스오버 국악 등 양국을 대표하는 공연이 각분야 최고의 단체들에 의해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4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진행된 행사였지만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준높은 공연에 3천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마지막 공연이 끝날때까지 단 한명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대한민국과 스페인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함께 수교60주년 문화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Dance Company 다올’은 이러한 국가적인 행사의 격에 맞게 궁중무용인 ‘학연화대 처용합설무’과 여러 한국무용으로 50여분의 공연의 막을 열었다.
우리나라 전통무용의 멋을 한껏 표현할 수 있는 부채춤과 쟁강춤, 소고춤 등 한국무용의 대표 작품들을 선보이며 시종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스페인 관객들은 정열의 나라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나라의 국민인 만큼 4시간의 긴 공연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환호와 박수를 보내줬다.
그 중에서도 유독많은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은 공연물은 역시 ‘Dance Company 다올’이었다.
‘학연화대 처용합설무’에서 연화무를 맡은 Dance Company 다올의 ‘리틀 다올 무용단’ 어린이들이 연꽃속에서 고운 자태를 드러내며 등장했을때의 환호는 넓은 공연장이 떠나갈 정도였다.‘Dance Company 리틀 다올 무용단’은 2010년 경기도 사회단체 보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청평문화예술학교가 가평지역의 예술영재 교육을 통해 발굴한 어린이 무용수들로서 ‘Dance Company 다올’의 굵직한 공연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Dance Company 다올’의 진수영 대표는 “먼곳까지 와서 우리 전통무용을 알린 리틀 다올 무용단원들이 자랑스럽다”며 “2011년도에도 신입 어린이, 청소년 단원을 모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Dance Company 다올’의 공연을 끝까지 관람한 한 스페인 관객은 “매우 역동적이고 빠른 춤인 플라멩코와는 다르게 정적으로 보이지만 굉장히 역동적인 한국무용은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의 무한한 아름다움을 가졌다”라고 표현하며 “평생토록 잊지 못할 환상적인 공연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페인 한인회와 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경기도 가평에서 먼 스페인까지 날아가 한국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돌아온 ‘Dance Company 다올’은 쉬지않고 다음달 4일에 정기공연 ‘꽃의 전설’을 준비하고 있다. ‘Dance Company 다올’의 진수용 단장은 “스페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연을 더욱 탄탄히 준비해 우리 가평지역에서도 선보이고 싶다”고 “우리 단원들은 가평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언제나 맹 연습중이고, 이 노력 그대로 앞으로도 더욱 한국무용의 발전과 전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머나먼 유럽에서도 통했던 ‘Dance Company 다올’의 공연 ‘꽃의 전설’은 오는 12월4일 오후 5시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무료로 만날수 있으며 공연문의는 가평군 문화관광과(☎031-580-2061)와 청평문화예술학교(☎031-584-8980)로 하면 된다.
※인터뷰
“가평, 전세계 알리는 전도사 역할 최선”
‘Dance Company 다올’ 진수영 단장
“가평의 문화교육을 위해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Dance Company 다올’의 진수영 단장의 앞으로의 포부다.진수영(44·여·사진)단장이 처음 가평에서 무용교육을 시작했을 때 가평은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진 단장은 “2000년에 청평에서 처음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문화예술 시설기반이 부족함을 절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청평문화예술학교는 많은 분들의 관심속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여러활동으로 가평지역 뿐만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덴마크 수교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문화행사에도 현지로부터 초청받아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에 대해 진 단장은 “스페인 현지에서의 공연은 전석 기립박수를 이끌어내었고 영광스럽게도 한국무용과 가평군을 스페인에 소개하는 계기를 갖게됐다”며 “우리 무용단의 공연을 재밌게 받아들여 준 스페인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수영 단장은 “청평문화예술학교가 지금처럼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가평군과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난 10년 간 해왔던 노력을 바탕으로 가평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로서 우리 가평의 이름을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