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 해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유난히도 경제사정이 어려운 까닭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면 은행 등 금융기관 주변에서 일어난 현금 날치기 사고 또한 우리의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는 사건으로 남는다.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한 일당이 오토바이를 타고 9천700만 원이 들어있던 현금수송원의 가방을 날치기해 달아났던 사건과, 용인시의 한 도로에서 농아인 일당이 현금 7천450여만원과 수표 780만원을 운반하던 KT&G 용인지사의 현금 수송차량을 탈취했던 사건 등은 아직도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을 앞두고 금융기관은 금융기관대로 자체방범대책을 강구해 날치기사고를 미리 막아야 한다. 그리고 예금 인출 고객들 역시도 저마다 현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금융기관에서는 청원경찰 등 자체경비 인력을 늘리고 CCTV를 외곽까지 확대·설치하는 것은 물론 작동상태까지도 세밀하게 미리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고액 인출 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러줘서 현금을 날치기 당하는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여자 혼자 많은 현금을 인출하러 갈 때는 특별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될 수 있는 한 연말만이라도 성인 남성과 동행하거나 이들에게 인출시키도록 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회사나 관공서 등에서 많은 현금 인출 시와 금융기관 자체의 현금 수송 시에는 반드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현금수송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경찰당국도 많은 현금을 인출하려는 시민들의 협조요청이 오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출동해 안전하게 호송해 주도록 도와주고,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쳐야 한다.
연말 들뜬 분위기 속에서 자칫 방심했다간 금융기관 주변에서 현금날치기 사고를 당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현금 입, 출금 시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임순기<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