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로 한반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북한의 이번 무차별적인 연평도 포격으로 우리 군 2명이 전사했고, 민간인 2명 사망에 연평도 주민 수십여 명이 중경상을 입혔다. 또한 살아갈 터전마저 파괴됐다.
하지만 우리의 형제가 죽고, 우리 삶의 터전이 불타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이 단순한 장난 문자의 도구가 되기에는 우리 국민에게 너무나 큰 피해가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최근 한 언론에 따르면 북한의 연평도 폭격이 있던 지난 23일, ‘전시 상황 동원예비령 발령 예비군 병력 동원 소집령 선포’ 등의 내용으로 연평도 피격 사건과 관련 허위로 예비군 동원령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주변인들에게 보낸 이들이 전기통신기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과 관련, 휴대폰 문자메세지 등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자에 대해 총 48건을 적발, 23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25건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수사중이라고 한다.
이들은 국방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사칭해 지인들에게 ‘징집령이 내려졌다’는 허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이다.
장난으로 보낸 문자 한통으로 우리 국민은 얼마나 불안에 떨었는지 모른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비군 동원령 같은 허위문자는 우리 국민들에게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불안감을 조성시키는 행위이다.
온 나라가 이번 연평도 사태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이번 일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느끼고 절대 장난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한 유언비어 등 허위사실 유포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만큼, 앞으로 유사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최명갑<인터넷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