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재판소장 로버트 리빙스턴이 물었다. “당신은 미국의 대통령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미국의 헌법과 국민의 권리를 수호할 것을 맹세합니까?” 워싱턴은 대답했다. “예, 엄숙히 맹세합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당선자 조지 워싱턴이 오른손을 성경 위에 올려 놓았다. 세계사에서 최초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표가 국가 원수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때가 1789년 4월 30일. 미국 임시정부 청사 뉴욕 페더럴 홀에서 세계 역사상 중대한 의식이 거행됐다. 헌법에 따라 실시된 선거 결과 1789년 2월 4일 워싱턴이 첫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에이브러햄 링컨,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더불어 미국 시민들에게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됐다. 조지 워싱턴은 새로운 정부 체제에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다. 합리적인 행정부를 구성해 공명정대한 인사권을 발휘한 것은 유명하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인물이 알렉산더 해밀턴 재무장관, 토마스 제퍼슨 국무장관 등이 그들이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2선을 끝으로 대통력직에서 물러났다. 임기가 6개월 남은 1796년 9월 17일, 워싱턴은 더 이상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고별연설’을 방송이 아닌 일간신문에 발표했다. “나는 은퇴 후에 누리고자 스스로 다짐했던 생활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봅니다”. 조지워싱턴이 전쟁을 억제하는 평화의 해결사로 우리의 서해에 등장했다.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군과 함께 작전을 펴고 있다. 1992년 취역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의 길이는 360m, 너비는 92m에 이르며 돛대까지의 높이는 20층 빌딩과 맞먹은 81m에 달한다. 원자로 2기를 갖춰 20년간 자체 운항이 가능한 조지워싱턴호는 구축함, 순양함 등과 함께 항모전단을 구성, 반경 1천㎞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특히 축구장 3배 크기인 비행갑판에는 전폭기 슈퍼호넷(F/A-18E/F)과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등 80여대의 항공기가 발진태세를 갖추고 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나라도 상륙함 독도함을 갖고 있기는 하나 명실상부한 항공모함을 갖춰야 동북아 힘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안병현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