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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탄은행’이 비어서는 안된다

예로부터 춥고 배고픈 설움이 가장 크다고 했다. 특히 겨울철 살을 파고드는 추위 속에서 온기 사라진지 오래인 냉방에 거주하는 빈곤층에게 배고픔도 그렇지만 추위는 더욱 공포스러운 시련이다. 따라서 빈곤층 서민들에게 겨울철에 가장 필요한 것은 그나마 다른 연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연탄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살 능력이 안 되는 극빈층들은 이웃의 도움이 없으면 동사하는 수 밖에 없다. 극빈층들은 정부로부터 일정 금액의 생계비를 보조받는다. 그러나 식비나 의료비 등으로 쓰기에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엄동설한의 추위 속에서 손바닥만한 전기장판 또는 이불만으로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하루 4~5장의 연탄만 있으면 등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연탄은행’이 필요한 이유다. 주민들은 필요할 때면 언제나 연탄은행을 방문해 연탄을 가져갈 수 있다. 수입이 없는 홀몸노인이나 직업을 갖기 힘든 장애우 등 극빈층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것이다. 이렇게 고마운 일을 하는 연탄은행이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후원금과 자원봉사자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다. 본보(12월 2일자 6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순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경인지역 연탄은행은 연탄 후원단체와 일손을 거들어주는 자원봉사자가 없어 봉사활동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남양주 연탄은행은 올해 목표를 2만5천장으로 잡았지만 지금까지 배달한 연탄은 500여 장에 불과하며 동두천과 연천연탄은행도 올 겨울 20만 장의 연탄을 나눠줄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후원실적은 1천장이라고 한다. 올해 20만장으로 줄인 인천연탄은행도 최근까지 확보한 물량은 8만장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30만장을 후원받은 경기남부연탄은행도 올해는 4만장 밖에 모으지 못해 이번 주를 넘기기 힘들단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다. 앞으로 연탄을 요청하는 이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아무리 경제사정이 어렵고 사랑의 열매 비리사건과 연평도사건의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연탄은행의 창고만큼은 비어서는 안된다. 더구나 연탄은행은 100% 시민들이 기증한 연탄으로만 운영되는 곳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후원이 절대로 필요하다. 이제 ‘한류’라는 문화와 자동차, 고품질의 IT제품을 외국에 수출하고 있고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 우리 대한민국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이웃들이 추위에 떨지 않고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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