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37년 8월 6일, 경동철도주식회사에 의해 개통된 수인선(水仁線)이,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1995년 폐선 된지 올해로써 8년째가 된다. 수인선은 1931년 12월 1일에 개통된 수여서(水驪線)의 자매철도로 앙증맞은 협궤였다. 아무튼 이 추억과 낭만의 열차가 2008년 전철로 재탄생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국민의 기대가 크다.
다만 일부 구간의 철로를 지상으로 하겠다는 철도청과 지하로 해야 한다는 주민의 의견이 맞서, 양자간의 조정이 필요하게 됐다. 문제를 제기한 쪽은 수원시 평동.고색.오목동 주민들이다.
이들은 고색역과 오목천역 구간의 3.4km를 지하화하고, 역시 같은 지점에 건설할 예정인 차량기지를 외곽지역으로 옮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에는 귀담아 들을만한 것들이 있다. 첫째는 평동.고색.오목천동 지역에 너무 많은 혐오시설이 들어 차 있어서 더 이상의 반환경시설은 받아 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반환경시설에서 내뿜는 악취 때문에 주민은 물론 2개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이 창문을 닫고 수업을 하는 등 고통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지역에는 분뇨처리장, 음식물 찌꺼기 처리장, 도축장 등 최악의 혐오시설이 총집결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복원되는 수인전철의 선로마저 지상화하고, 차량기지까지 들어선다면 이는 행복권의 침해 뿐 아니라, 생존권의 박탈로, 받아 드릴 수밖에 없다고 항변이다.
따낸 그렇다. 전철이 복원돼 교통이 편리해 지는 것은 더 없이 반가운 일이지만 다수를 위해 소수 주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일이 아니다. 철도청주민의 요구가 결코 무리가 아니라는 점 모를리 없을 것 같다. 현장조사를 해도 여러 차례 했을 것이고, 인간의 희로애락은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도청은 예산문제를 내세워 난색을 표하고 있다. 즉 지하화할 때 1Km당 1천만원의 공사비가 들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철도청 사정도 이해할만하다. 그러나 철도는 천년대계를 내다보는 국책사업이다. 당장에 공사비용이 더 들더라도 먼 훗날을 내다보고 과감히 투자할 필요가 있고, 그로써 현재도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위안을 준다면 이 또한 덕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