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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성남시 구(舊)청사 부지 활용방안 없는가?

 

성남시청이 신 청사로 이전되고,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소재 구 청사 부지 활용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지역사회가 갈등양상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6·2지방선거 당시에는 구 시청사 부지에 랜드 마크 빌딩을 건설하겠다는 후보와 성남시립의료원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으로 나눠졌다.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각자의 주장이 일면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방안이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안인 가에 대해서는 현 상태에서 명확히 결론을 내릴 수 없을 정도로 그 해결책은 난제 중의 하나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분당을 중심으로 한 성남 신도시와 엄청난 격차를 벌이고 있는 구도심인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에 정치권은 물론, 지역민의 여론이 결집돼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성남시청이 새로운 청사로 이전했기 때문에 구 청사의 빈 공간을 채우겠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지역혁신의 계기가 만들어져 성남 구도심이 발전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져야 한다.

성남시 구청사 부지 활용 방안에 초점을 둘 것인가, 아니면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에 초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서 그 대응방법은 달라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개의 사안이 별개라는 사실이다. 성남 구 시청사 부지 활용방안과,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으로 나타난 성남시민의 의료복지를 위한 의료시설 확충 등 두 개의 현안을 어떻게 독립적이고 효과적으로 달성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첫째, 기존의 시청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인가는 정치적 접근 방법이 아닌 경제적 효율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국가 경쟁에서 도시간의 경쟁, 지역 경쟁으로 바뀌어져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 변화의 흐름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남시가 지역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둘째,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될 정도로 빈약한 의료시설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큰 그림에서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

시립의료원 건설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은 없는 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본 의원도 지난 2003년 종합병원인 두 개 병원(성남병원, 인하병원)이 내부사정으로 폐업하거나 분당구로 축소 이전해 의료시설이 부족한 현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줄 의료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더 절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해결책의 일환으로 국립의료원의 성남시 이전과 위례 신도시에 대학 의대병원의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셋째, 지역주민들이 저렴한 의료보험료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성남시립의료원 건설 등 의료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는 것은 공감하는 사실이며, 본인 또한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복지시설 설립을 의정활동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5천여억원의 판교특별회계를 갚지 못하겠다고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이재명 시장이 국가를 상대로 성남시립의료원 설립비용 1천600억원의 절반을 국비로 확보하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접근성 보장이라는 긍정적인 면에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우수한 의료시설과 훌륭한 의료진, 그리고 경영능력을 갖춘 뛰어난 경영진 확보 등 산적한 문제가 많다.

대부분의 기존 시립의료원들이 자체의 목적과 명분에도, 경영적자에 시달리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성남시 구 시청사 부지에 시립의료원을 건립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는 것은 성남시 차원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추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성남시민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신영수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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