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아르바이트 경험을 갖고 있는 20대 여성 중 절반 이상이 4대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해 모르고 있어 20대 여성들의 노동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안산여성노동자회가 도내 만 19~34세 구직자 미혼여성과 학생, 취업자 등 403명을 대상으로 ‘20대 청년여성의 노동과 삶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의 62.7%, 구직자의 68.2%가 4대 보험 가입여부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다.
게다가 학생의 경우 국민연금(17.3%), 건강보험(21.0%), 고용보험(19.8%), 산재보험(21.0%) 등 4대 보험 가입 비율이 평균 21%대로 현저히 낮았다.
또 20대 취업여성의 43.2%, 2명 중 1명 가량이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임금도 정규직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취업여성의 45% 이상은 월 15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었으며, 이 중 비정규직 여성 45%는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어 20대 취업여성 역시 우리나라 중·장년여성이 겪고 있는 노동환경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여성 취업자(25.6%), 대학생 및 대학원생(27.9%), 취업 준비자 및 구직자(24.5%) 등 전체 응답자의 26.9%가 현재 빚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43.3%는 1천만원 이상의 빚이 있었으며, 그 주된 원인이 ‘등록금’이었다.
안산여성노동자회 관계자는 “최근 일하는 현장에서 20대 여성들에 대한 건강권 위협이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는 기본적인 노동권마저 보장받지 못하면서 빚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어야 하는 20대 여성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