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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SBS ‘호박꽃 순정’ 진태현 ‘백마탄 왕자’로 첫 주연

캐스팅 제안 처음엔 얼떨떨
데뷔10년 꿈 믿고 버텨 보람

 

“올해로 꼭 데뷔 10년인데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데다, ‘백마탄 왕자’ 역이라 꿈만 같습니다.”

배우 진태현(29)이 데뷔 10년 만에 주인공을 꿰차고 의욕에 불타있다.

2001년 MBC 공채 탤런트 30기로 출발한 그는 그간 거북이걸음으로 단역, 조연, 주조연을 거치며 연기력을 닦았고 마침내 지난달 15일 첫선을 보인 SBS TV 저녁 일일극 ‘호박꽃 순정’에 남자 주인공 민수 역으로 발탁됐다.

“버텼습니다. 언젠가는 잘될 것이란 믿음이 있었어요. 데뷔하고서도 생계를 위해 세차장 아르바이트 등을 하기도 했어요. 세차하면서 간혹 절 알아본 고객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죠.(웃음) 숱한 오디션에 도전하고 떨어지는 일이 반복됐지만 돌이켜보면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꿈이 있어 너무 재미있었고, 그 과정에서 단단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지만 그는 곧 영화계로 넘어가 ‘내 사랑 싸가지’, ‘돌려차기’, ‘청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의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다.

하지만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은 생겨도 이름까지 기억하게 하지는 못했다.

그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8년 MBC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과 2009년 SBS 월화극 ‘천사의 유혹’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시청률이 높았던 두 작품에서 그는 각각 자폐증이 있는 남자와 복수에 불타는 악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두 작품 모두 김순옥 작가님 작품인데 제겐 너무 고마운 분이죠. 특히 ‘천사의 유혹’의 캐릭터가 ‘하얀 거짓말’과 전혀 다른데도 저에게 믿고 맡겨주셔서 연기자로서 큰 기회이자 힘이 됐습니다.”

그 두 작품으로 방송계에서 주목받게 된 그는 결국 ‘호박꽃 순정’으로 주인공까지 올랐다.

게다가 ‘백마탄 왕자’ 역이다. 그가 맡은 민수는 굴지의 식품업체 창업주 손자이자 명석한 두뇌와 착한 심성을 가진 건실한 청년이다. 그는 기업을 물려받기 전 사회를 경험하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채소배달일을 하다 시장에서 식당을 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순정(이청아)을 사랑하게 된다.

“민수가 너무 매력적이고 완벽한 인물이라 처음에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깜짝 놀랐어요. ‘진짜 저보고 이 역할을 하라고요?’ ‘제가 부잣집 아들이라고요?’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네가 잘생겨서, 매력적이어서 캐스팅한 건 아니라는 거 알지?’라고 하셨어요. 하하. 극중 악역이자 민수의 새엄마인 배종옥 선배님과 붙을 때 강하게 맞설 연기력이 필요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는 “멋진 캐릭터, 첫 주인공만으로도 벅찬데 배종옥 선배님과 팽팽한 기 싸움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올 초 긴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나름 오랜 기간 노력했고, 낙천적으로 버텼지만 그래도 욕심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8개월간 꼬박 새벽기도를 나갔어요. 그 덕분인지 좋은 일이 있네요. ‘진짜 배우 한번 돼보자’고 결심했고 그래서 이름도 김태현에서 진태현으로 바꿨습니다. 잘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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