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대상자는 백내장환자 고려인 김베라(82·여), 심장병환자 호루시다(18·여), 고관절환자 딜바르(43·여) 등으로, 이들은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8일 한국을 방문했다.
인하대병원은 올해 9월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지역에서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하면서 당시 진료받은 환자 중 나보이와 타슈켄트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회 수술을 바탕으로 완치돼 새 삶을 전해줄 수 있는 환자 3명을 선정하게 됐다.
타슈켄트 고려인 요양원에서 온 김베라씨는 오른쪽 눈이 이미 실명 상태였고, 왼쪽 눈마저 백내장으로 실명위기에 처해 있었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인하대병원에 대한 믿음을 갖고 왔다”는 그는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왼쪽 시력을 완전히 회복돼 지난 20일 귀국했다.
고관절 이상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딜바르씨, 심장이 좋지 않아 당장 수술이 필요했던 호루시다 양도 인공 고관절을 이식해 주는 수술 등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박승림 의료원장은 “이번 사업은 특히 인하대병원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이뤄진 성금이 사용됐다”며 “앞으로 전 세계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인하대병원의 의료적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의 의료 브랜드가치 제고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