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여성 고소득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세청의 ‘201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소득금액이 1억원을 초과한 여성이 2만2천200명으로 2008년(2만200명) 대비 9.9% 증가했다.
이에 반해 1억원을 초과한 남성 고소득자는 5.6%(10만7천200명→11만3천200명) 증가에 그쳐 처음으로 종합소득금액 1억원 초과 여성 고소득자 증가율이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1억 초과 여성 고소득자 가운데 연간 소득금액이 3억원을 넘는 인원은 2천662명, 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소득자’도 1천41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자 354만9천89명 가운데 143만여명이 여성으로 전체 40.2%를 차지해 2004년 34.6%, 2005년 35.6%, 2006년 38.2%, 2007년 39.1%, 2008년 40%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여성이 신고한 종합소득은 총 21조8천804억5천100만원으로, 이는 전체 종합소득 67조3천595억3천600만원의 32.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같이 여성 고소득자가 늘고 있는 원인으로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국세청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이월결손금 공제를 받은 흑자전환자는 5만4천589명으로, 2008년 종합소득세 결손신고자 13만8천465명 중 39.4%를 차지했다. 흑자전환 비율은 20~30대 보다 40~50대 이상 중년층에서 더 높았다.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인원은 50대 80만7천명, 60대 이상 32만9천명으로 지난 2005년 신고인원 대비 83.9%, 77.3% 각각 증가했다. 이는 50대 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50대 이후에도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펴는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법인세 신고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65조5천억원으로 전년(119조원)에 비해 45.0% 급감했다. 국세청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등의 실적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