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는 작품마다 연타석 흥행 홈런을 날려온 강우석 감독이 ‘휴먼 드라마’에 도전한다.
그간 코미디, 액션, 스릴러 등 어떤 장르를 불문하고 보는 이를 몰입하게 하는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강우석 감독이 선택한 이번 영화 ‘글러브’는 국내최초 청각장애 야구부인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야구에 대한 꿈’을 가지고 끝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강우석 감독은 ‘스포츠’라는 소재와 ‘드라마’라는 장르를 넘어서는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영화 ‘이끼’에서 마을 세트 하나를 통째로 제작해 눈길을 모았던 강우석 감독이 이번에는 전국을 넘나드는 로케이션 스케일로 좌중을 압도할 예정이다.
촬영 전부터 제작진의 가장 큰 숙제는 영화 속 경기 별 상황과 가장 잘 맞는 최적의 공간을 찾는 것.
이 때문에 제작진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80여개의 야구장을 샅샅이 뒤져 최적의 야구장 다섯 군데를 찾아냈고 극중 내용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로케이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
또 극중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역할을 위해 야구의 기초부터 배워야 했던 10명의 신인 연기자들은 촬영기간 포함 총 6개월의 훈련을 거쳐 실력을 쌓아갔다.
특히 극 중 야구장면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제작진은 실제 프로야구선수 출신의 임채영 야구감독을 고문으로 두고 야구장면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실제에 가까운 경기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 극 중 ‘청각장애 학교 야구부’라는 설정에 따라 야구부 역의 배우들뿐 아니라 유선, 강신일 등 선생님 역의 배우들 역시 전문 수화 통역사에게 오랜 기간 교육을 받아 자연스러운 수화 연기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미 영화 ‘실미도’에서 우리 역사에 숨겨진 실화를 통해 전국민의 가슴을 울리고, 1천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는 그가 이번엔 어떤 감동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뒤흔들 것인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