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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년 전국체전 부실 우려

내년 10월 고양시를 중심으로 경기도내 18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제 92회 전국체육대회’의 부실운영이 우려되고 있다.

우선 전국체전의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는 경기장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자지하기 힘들 전망이다. 경기도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내년 전국체전 예산으로 국비 95억원 포함, 319억원을 책정하는데 그쳤다.

이는 올해 전국체전을 치룬 경상남도 관련 예산의 2/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국체전 10연패를 노리는 경기체육의 위상 저하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국체전 예산을 자세히 들려다보면 심각성은 더하다.

경기도가 계상한 내년 전국체전 예산 319억원 중 경기장 신축 혹은 개선예산은 138억원에 그쳐 전국대회를 치루기에 충분한 경기장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65개 경기장 중 개보수해 사용키로 한 경기장이 60개에 이르지만 예산이 확보된 개보수 비용은 턱없이 부족하다는게 체육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경기도의 경제규모에 비해 열악하기 그지없는 경남도 지난해 체육시설 신개축 비용으로 306억원을 사용한 것에 비해서도 한참 부족한 예산이다. 반면 경기도는 개·폐회식 등 행사운영비는 경남의 173억원 보다 7억원이 많은 180억원을 책정해 외형만 그럴듯한 전국체전을 치르려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뜻있는 체육계 인사들은 예산을 절감하려면 개회식 혹은 폐회식을 간소히 치르는 방법으로 운영비에서 줄여야 했다고 조언한다.

또 22년 만에 경기도가 주최하는 전국체전은 단순히 전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경합의 장이 아니라 낙후된 체육시설을 정비하고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우리나라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세계수준의 경기장을 확보했고 그로 인해 경기수준 또한 한 단계 도약했음을 강조하기도 한다. 내년 경기도 전국체전은 전국에서 2만8천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국내 최고수준의 경기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또 대회기간에는 각종 문화예술 및 관광행사가 열려 경기도의 우수한 문화와 관광자원을 전국에 자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청사진들이 전국체전의 기초시설인 경기장의 부실로 인해 선수단의 원성을 사거나 전국적인 망신을 사진 않을까 걱정이다. 경기도는 이제라도 필요예산을 재점검해 추경예산 확보에 나서거나 지자체를 독려해 허점없는 준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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