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올해로 7회째에 접어들었다. 올해를 기점으로 부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PIFF)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영화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오늘날의 부천영화제가 있기까지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6회까지 부천영화제는 찬사와 함께 끊임없이 정체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심지어 부산영화제의 성공에 고무돼 뚜렷한 목표나 지향점도 없이 급조된 영화제라거나 각종 영화제 난립의 주범이라는 비아냥을 사기고 했다.
그러나 부천은 꿋꿋했다. 초기의 상영작 선정의 문제나 영화제 볼륨 키우기에 급급한 듯한 모습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컨셉트 영화제의 길을 묵묵히 걷기로 한 순간부터 영화제는 비로소 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 과정 중에 부천시와 영화인들간의 반목과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하고, 프로그래머가 교체되고, 집행위원장이 바뀌는 등의 고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그 모든 것은 발전을 위한 산고였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7회째를 맞아 명실공히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특히 올해는 상영작이 풍성할 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 등의 영화제 외연 또한 튼실하기만 하다.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을 비롯한 곳곳에서 열리는 제7회 ‘부천국제 판타스틱영화제’(PiFan 2003)에서는 35개국 190편의 판타지 영화가 마니아들을 기다린다.
올해 주제는 ‘사랑, 환상, 모험’이다. 사랑을 환상과 모험보다 앞에 놓아둔 점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영화제에는 기괴하고 엽기적인 판타지 컨셉트를 상당히 연성화시켰다. 밝고 희망찬 휴먼 판타지 영화들을 늘린 점이나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따로 모아둔 ‘패밀리 섹션’ 보강 등 이제 부천영화제는 일반 시민들로 저변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개막작 ‘원더풀데이즈’다. 개막작은 이미 전석이 매진돼 관객들의 관심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폐막작인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신작 ‘싸이퍼’와 국내 윤재연 감독의 ‘여고괴담3-여우계단’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모쪼록 올해를 기점으로 부천은 물론 경기도가 자랑할 만한 국제영화제로 거듭나는 부천영화제가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