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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희망’을 노래하는 한해가 되길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보내고 ‘희망’이 가득 담긴 새해를 맞는 기분은 언제나 상쾌하고 기대에 차 있다.

지난 한해는 그 어느해 보다도 사건·사고가 많았다. 좀처럼 나아질 줄 모르는 경기침체, 북의 연평도 도발에 기상이변까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어깨를 짓눌러 왔다. 그러나 어려움이 있으면 좋은 일이 찾아오듯이 새해는 어김없이 우리곁에 와 있다. 붉은 태양이 박차오르듯 2011년은 한반도에 늘 ‘희망’의 기운이 감돌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그렇다고 ‘희망’이 저절로 찾아올리는 없다. 싸우며 증오하고 살기어린 말투로 상대를 흠집내고 이간질 할 수 밖에 없었다면 그것은 그대로 묻어두라. 이제 훌훌 털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을 추스려 봄직하다.

내년은 국회의원선거에 대통령선거까지 겹쳐있다. 올 한해는 그 전초전으로 각당의 당내갈등은 물론 여야간 대립이 첨예하게 맞서 시끄러운 한해가 될 것 같다. 좁혀 생각해 보면 경기도도 예외는 아니다. 여당 도지사에 다수의석을 점하고 있는 야당 도의회의 대립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 모든 대립과 갈등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유권자가 샅샅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도민이 외면하는 도지사나 도의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라는 부유해지는데 국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 엄동설한에 밤 늦은 길거리에서 파지줍는 노인들을 생각해보라. 경제대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장면들이다. 생산적이지도 않으면서 사각지대를 챙기지 못하는 ‘보편적 복지’의 한계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포퓰리즘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고 이는 미래의 표만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올 한해 언론계는 불황의 그늘을 피해갈 수 없다. 본보도 예외는 아니다. “독자가 찾는 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는 새해만 되면 반복했던 말이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돌이켜보면 부끄러울 뿐이다. 이제는 ‘가치를 인정받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조심스럽게 다짐해본다. 독자들은 매체 홍수시대에 어떤 언론을 선택해 읽어야 할지 망설여지고 또는 혼란스럽기도 할 것이다. 관에 기대어 관급기사를 공급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는 매체는 진정한 언론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본보는 독자의 입장에서 독자만을 바라보고 만드는 언론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것이다. ‘독자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언론’의 길을 갈 것을 지면으로나마 약속드린다. 항상 ‘희망’이 함께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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