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수)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특별기고] 올 경제의 키워드 ‘내수시장 확대’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우선 2011년 신묘년 한해가 우리 중소기업 모두에게 희망과 번영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많은 기대와 희망에도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새해의 국제 여건은 그리 쉬운 상황이 아니다.

우선, 세계경제의 저성장, 선진국의 고실업과 소비부진, 각국 수출경쟁에 따른 환율갈등이나 무역마찰 등으로 인해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시장의 재정위기와 관련해 EU 및 IMF 등의 자금지원에도 계속해서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으며, ‘11년 6월의 QE2(양적완화를 의미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0년 11월 3일 발표한 6천억 달러의 국채매입 계획을 말함) 만기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내수는 한결 낙관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선 경기 회복에 따른 임금 상승 등으로 가계 구매력이 상당폭 증대될 전망이며, 가계의 소비심리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정액급여를 중심으로 임금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오는 9월 이후 소비심리에 선행하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이어 부동산 가격전망 CSI(소비자태도지수, 소비자기대지수라고도 하며 장래의 소비지출 계획이나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로 환산해 나타낸 지표)도 상승으로 돌아서 소비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금융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반면 가계 구매력은 증대되고, 소비심리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2011년, 우리 기업의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은 내수 확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향후 대외환경 악화로 수출 의존형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내수가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내수 확대가 기업으로서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정부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강력히 실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이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하고 이에 발맞춰 대기업은 경쟁적으로 협력업체 지원 방안,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대기업의 협조 아래 내수 시장을 확대할 절호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두 번째로 안정적 내수 확대가 세계시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대한민국 시장은 세계의 우수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급 제품의 각축장이 돼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대한민국 내수가 확대된다는 것은 바로 세계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한 예로 밀폐용기 제작업체인 락엔락은 중국에 공장을 세웠으면서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에 팔지 않고 대신 비싼 관세를 물어 가며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만을 중국에 출시함으로써 명품 주방용품으로의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또, 대한민국은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이를 선구적으로 구매하는 얼리 어댑터(Early-Adapter)의 존재가 가장 많으며, 얼리 어댑터를 비롯한 까다롭기 그지 없는 소비자는 대한민국 제품의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고급제품이라는 인식 속에서 한국제품이 세계적인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수출기업의 영문 브로슈어에서 대한민국 시장 점유율 1위의 상품이라는 문구는 전세계 바이어에게 깊은 인상을 주게 되고 수출증대로 직결될 수 있다.

안정적 내수 확대가 세계 시장 확대로 연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수 확대는 기업의 안정성을 담보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내수 기반이 취약한 기업은 외부 충격이 가해질 때마다 변동성이 확대돼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IMF 외환위기나, 미국발 금융위기시 수많은 수출기업들이 휘청하는 모습을 자주 봐 왔다. 탄탄한 내수 기반은 외부 충격시 내성을 담보해 주는 범퍼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업의 안정성이 제고된다. 신묘년 새해가 우리 중소기업에게 수출 등 해외시장 개척 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 확대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유종진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