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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민물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최근 ‘보온병 포탄’, ‘자연산’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이번엔 옳은 소리를 했다. 4일 오전 KBS라디오로 방송된 원내 교섭단체 연설에서 “경제회복의 온기를 서민생활 구석구석 전달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책임”이라고 말한 것이다. ‘당연한 말씀’이지만 이 말을 바꿔 생각하면 현재 서민경제는 바닥이라는 것이 된다. 실제로 안대표는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1.3%나 올랐고 가계 수입은 제 자리 걸음인데, 장바구니 물가와 공공요금이 오르면 서민 고통은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점차 심해지는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또 다시 서민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해가 바뀌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생활물가가 치솟고 있어 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신년 연설에서 경제를 챙기겠다고 했지만 서민들은 그다지 신뢰하는 눈치가 아니다. 왜냐하면 벌써부터 일부 품목의 인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음료와 스낵식품가격이 올랐고 농산물값도 급등하고 있다. 도시가스요금과 휘발유 값도 ‘심하게’ 올랐다.

집권당 대표가 알고 있는 것처럼 서민들의 가계수입은 제 자리이다. 이 상태에서 생활물가가 올라가면 서민들은 삶은 피폐할 수 밖에 없다. 몇 년 전부터 서민들의 지갑은 텅 비어있다. 소비가 줄면서 재래시장과 동네 슈퍼나 식료품 가게 등도 휘청거리고 있다. 더 우울한 소식은 인천발전 연구원이 발표한 ‘2011년 경제 전망’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보다 4.7p가 올라 가정 경제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생활 및 상품물가는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한숨이 나온다.

여기에 구제역의 확산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든 소·돼지고기 가격마저 오르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축산물 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물가 상승의 요인은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 밀가루 등 식품의 원자재 가격 불안, 폭설과 한파로 인한 채소 생산량 감소 등도 물가 폭등을 부추긴다.

피치 못할 요인에 인한 인상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지난번 배추 파동 때도 그랬지만 당국이 긴 안목으로 예측해서 대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런 식으로 계속 물가가 폭등하다간 이 나라가 어디로 갈지 뻔하다. 정부와 집권여당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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