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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복입기로 지구사랑 나라사랑

최근 들어 내복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물론 날씨가 무척 추워졌고 난방용 연료값이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환경에 대한 의식이 많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본보(12월 5일자 22면 보도)는 “최근엔 내복을 잘 입지 않던 20~30대 젊은 층들도 얇은 기능성 내의를 많이 찾고 있어서 매출이 꽤나 짭짤합니다”라는 상인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과 비교해 약 2배가량 매출이 증가했고 일부 매장에서는 내복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내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발열성 내복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내복은 멋을 중시하는 젊은 층과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지난 2주간 여성 내복 판매량이 무려 32%나 증가했다고 한다. 내복을 입어 본 사람들은 요즘 내복은 일반 티셔츠나 레깅스처럼 얇게 나와서 옷맵시에도 좋고, 무엇보다 훨씬 따뜻해서 좋다고 만족해한다.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다. 우선 나를 위해서, 그리고 가계를 위해서, 그리고 이 나라와 지구환경을 위해 다행스런 일이다.

사실 그동안 여성이나 젊은이들 사이에서 내복은 촌스러움의 상징이었다. 또 내복을 입으면 나이 들고 허약해 보인다는 관념도 내복을 기피하게 했다. 사실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4분의 1 정도가 훈훈한 히터가 나오는 자가용을 끌고 다니고 집안에서는 런닝셔츠나 반바지를 입어도 될 정도로 항상 따뜻한 난방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내복을 입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 사무실에도 난방이 잘 돼 있어 한겨울에도 추위를 못 느낀다. 하지만 이런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는 모두 전기나 석유를 사용해야 한다. 또 이 에너지의 대부분은 지구의 자원일 뿐만 아니라 연소시킬 때 배출되는 공해물질은 지구환경을 극심하게 오염시킨다. 또 이 에너지를 수입함으로써 소요되는 국가적 재정손실은 얼마나 큰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우리가 모두 내복을 입고 실내온도를 3도만 낮춰도 20%의 난방에너지와 국가적으로 연간 1조8천억원의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내복을 입게 되면 체감온도를 3도 정도 높여 건강에 좋고 실내 적정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피부건강에도 이롭다는 것이다. 지금 바로 내복을 입자. 이것이 우리나라와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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