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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제역으로 취소되는 겨울축제들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가 각 부문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농가는 말할 것도 없지만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이 죽어가는 소와 돼지의 울음소리를 환청으로 듣는가 하면 악몽을 꾸고 식욕부진에 시달리는 등 이른바 ‘살처분 트라우마’ 현상에 시달린다고 한다. 쉽게 깜짝 놀라고 불안해하며 잠을 자지 못하고 집중이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이나 소화불량도 생긴다고 한다. 해당 공무원들 대부분은 육체적인 피로, 부상과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한다. 구제역은 각 지자체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대표적인 지역축제마저 가로막고 있다. 구제역으로 인해 전국 지자체들은 1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 이는 겨울축제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주민들을 실의에 빠지게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본보(1월 6일자 23면 보도)에 따르면 도내 농촌지역에서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 실시해오던 겨울축제들이 모두 취소되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경제에 한 몫을 해오고 있는 가평군 자라섬축제도 구제역으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자라섬축제는 송어얼음낚시, 썰매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지난해 79만명이 찾아오는 등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올해 축제에서 330억원의 직접 경제적 효과를 기대했었다고 한다. 가평군은 지난해 7월말 5만8천920명 밖에 안되는 인구를 가진 지자체로서 올해 예산은 2천500여억원이다. 이런 지자체에서 하나의 축제로 인해 발생하는 330억원이라는 직접 경제효과는 엄청난 것이다. 이런 축제를 취소한 가평군 공무원과 군민들의 실의가 얼마나 큰 것일지 상상할 수 있다. 포천백운계곡 동장군축제(이하 동장군축제)도 취소됐다. 동장군 축제는 이른바 ‘생계형 축제’로 지역 내 상인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축제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해 개장을 기다리던 중이어서 전격 취소 결정은 지역 경제에 더욱 타격이 되고 있다. 또 다음달 4~6일로 연기된 여주군의 ‘여주고구마축제’ 역시 그 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한다. 지난 1년간 각 지역에서 준비해 온 겨울축제의 취소는 안타깝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해당 지자체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제발 다음부터는 이런 몹쓸 병이 돌지 않도록 사전 방역을 철저히 실시해주기를 당국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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