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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칼국수

김영민 글|도서출판 황금알|220쪽|1만2천원.

2004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작품이다. 한 의류 종사자가 일본 시장에 진출해 겪는 장사꾼의 애환을 그렸다. 저자는 선진국 일본의 경제 텃세가 얼마나 야비하고 비신사적인가를 고발한다. 또 특별히 멋을 부리거나, 목에 힘을 주거나, 의도적으로 유식한 단어를 골라 쓰지 않는다. 친구에게 얘기하듯 수더분하게 자기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은데도 품위를 잃지 않는다. 소재가 특이한데도 구성이 치밀하고 읽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1961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국민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레인보우 하트

천상돈 글|송이당|전 2권 각 360쪽|각 9천원.

인간의 본질처럼 사랑의 본질은 불변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장편소설. 익숙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새로운 행태의 사랑이야기다. 그 사랑은 어떠한 규정도 단정도 허락하지 않는다. 저자는 스스로 사랑을 ‘집’이라고 표현한다. 저자의 감수성이 번뜩이는 간결체 문장이 돋보인다. 세심한 배려와 치밀함에 의해 선택된 어휘들을 최단의 길이로 엮은 그의 문장 하나하나는 잘 꾸며진 아포리즘을 연상케 한다. 천상돈의 작품은 무엇보다 유연하게 읽히는 작품 자체다. 간결한 문체로 작품을 펼쳐 나가는 그의 문장은 수려하며, 마치 영상을 쫓아가면서 한컷 한컷 장면을 찍어내는 듯 뛰어난 묘사력을 갖고 있다.

울어라 실컷, 울어라

한선자 글|도사출판 황금필|112쪽|8천원.

‘시를 쓰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마음은 온통 당신뿐입니다. 내 시는 당신이 씁니다’ 시인의 감성이 그의 안경테 너머 맑은 눈동자처럼 순백하기 그지없다. 마치 사랑의 정수(精髓)를 콕 짚어서 말한다. 대다수의 시가 압축미와 간결미를 갖추고 있다. 나이 쉰의 세월이 녹록치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압해도’란 시도 마음에 와닿는다. ‘… 평생 섬에 눌려 가슴 답답한 바다에게 숨통 열어주고 싶었네 …’ 수백 년, 수천 년 가슴에 얹힌 체증을 섬에 비유한 시인의 착상에서 연민을 본다. 시인은 1962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나 1996년 문예사조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내 작은 섬까지 그가 왔다’가 있다.

인비록

하순천 글|도서출판 대도대한|410쪽|1만5천원.

저자는 유불선 삼도에 통달한 스승으로부터 정관법(正觀法)을 익혀 통하지 않음이 없고, 막힘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죽어서 가게 될 길을 바르게 알아 바르게 대비할 수 있도록 위한 것이 이 책 발간의 취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엄마 뱃 속에서의 열달은 태어나서의 100년을 준비함이요, 살아서의 100년은 죽은 이후의 1천년을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사람은 죽음 이후를 생각하며, 바른 신앙을 하고 바른 도를 익힌다면 비참한 사후만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神)을 바로 알고 자신의 사후세계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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