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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구제역 고통 국민 모두 분담해야

 

지금 축산현장은 아비규환이다. 구제역 방역지침서가 유명무실해지고, 원칙이 사라지는 심각한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실정이다.

출하를 하지 못하는 농가는 돼지를 사육하는 축사가 비좁아 더 이상 가두어야 할 공간이 없고, 돈 분뇨는 농경지에 살포도 못하고 철철 넘치기 직전인데다 살처분을 막아 보려고 온갖 노력과 인력을 동원해 소독과 차단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소리도 흔적도 없이 살며시 쳐 들어온 구제역 앞에서는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구제역이 이제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도축장은 원칙이 무너져 방황하고 있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라도 전국의 도축장을 임시 휴업해 전국의 모든 가축의 이동을 정지시키고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 및 방역관계자들도 휴식과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휴업기간 중 도축장은 완벽한 소독과 청결유지를 해야 하며, 출하에 참여했던 차량은 철저하게 소독을 실시해야 하며 각 농가에서는 외출을 삼가고 자가 농장의 철저한 소독을 해야 할 것이며 잠복기를 지나 구제역이 발현하는 농장에 한해서만 신속한 사후 처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육류수급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적 합의를 이뤄 2주간의 특별기간을 설정해 온 국민이 동참한 가운데 축산의 뿌리만큼은 지켜내야 한다.

예방백신의 신속한 공급으로 모돈을 보호해서 생산에는 차질이 없도록 유지해야 하며, 예방백신을 주사할 수 있는 농가는 공무원 입회 하에 자기농장은 농장주가 주사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불이 나면 소방관 만이 불을 끌 수 없듯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외국을 다녀온 농장주는 자신의 농가로 돌아가기 전 조치하는 방법, 이 경우 사용되는 소독약의 사용요령 등 방역수칙에 대한 농가교육도 필요하다.

온 천지가 구제역으로 절규하고 있는 이때 자돈을 사고, 팔고 ,노폐돈을 싣고 여러 농장을 돌아다니는 차량을 볼 때 한심한 농사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 마지않는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된다.

훌륭한 구제역 방역지침서는 전국이 똑같이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축산농민과 육류를 소비하는 국민 모두는 방역과 살처분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말기를 바란다. /김종필 아이포크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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