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부 ‘자진 사퇴’ 촉구
여론수렴 통한 국민의 뜻
한나라당이 ‘12.31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태에서 감사원장에 내정된 정동기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공식 촉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안상수 대표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많은 여론수렴을 통해 국민의 뜻을 알아본 결과 정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정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이 정부와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이 당과 청와대, 당과 정부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대통령 비서 출신을 감사원장에 임명하는게 정당하고 헌법정신에 부합하는지 당 안팎에서 치열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잘못된 정부 인사·정책을 보다 냉철하고 치열하게 바로잡고 바꿔야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이 될 것”이라고 합세했다.
특히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소장그룹 의원들을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강경하다. 친이계 한 초선 의원은 “권력에 잘 보여 승진하고, 전관예우로 많은 돈을 버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점에서 반대한다”고 말했고, 한 영남권 친이계 의원도 “도와주고 싶어도 할 게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주성영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통령 측근, 또 전관예우를 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이 감사원장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정 후보자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소장그룹 모임인 ‘민본21’이 지난주 정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데 이어 13일 회동을 통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임춘원기자=lcw@
■ 사퇴 촉구 절차·방식 “유감”
당 발표 우회적 불만 표시
청와대는 1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장과 관계수석이 의견 교환한 결과, 당도 얼마든지 그런 사안에 대해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에 보여준 절차와 방식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입장 표명에 대한 보고를 받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여당 입장에 대한 수용 여부에 관해서는 “청와대에서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 같은 의견 표명은 일단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공개적 입장 발표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정 후보자 거취와는 무관한 언급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사청문회가 열흘 가량 남은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와 충분히 상의하면서 일을 진행할 수 있는데도 사전조율 없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정 후보자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도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며, 거취는 본인 스스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청와대 결단 압박 ‘낙마공세’
MB 사과·관련자 문책 요구
민주당은 10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부적격 결론을 내리자 청와대의 결단을 압박하고 나서는 등 낙마를 위한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정 후보자를 둘러싼 이번 도덕성 논란을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정권의 인사 난맥상을 드러낸 전형적인 사례로 규정하면서 대통령 사과와 청와대 관계자 문책도 요구했다.
이번 사안을 후보자 개인의 적격성 문제를 넘어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 문제로 확대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가 그동안 요구했듯이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는 당연하다”며 “새로운 사실이 자꾸 밝혀지는 ‘양파 청문회’가 되기 전에 이명박 대통령과 정 후보자 본인을 위해서 지명철회 또는 사퇴가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진정한 용기는 잘못됐을 때 인정하는 것”이라며 “청문회를 해서 인준이 안되면 더 큰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현희 원내 대변인도 “한나라당이 민심의 역풍을 인식하고 뒤늦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만시지탄”이라며 “이 대통령은 공정성과 독립성이 생명인 감사원장에 자신의 측근을 임명하려고 무리수를 둔 데 대해 사과하고 청와대 인사라인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