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명문 제물포고등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학교와 동문회측이 적극 찬성하는 반면 중구 지역사회가 강력 반대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 3공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최근 입법예고했으며 오는 6월까지 이전 여부를 확정,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각계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인천의 대표적 명문인 제물포고 이전 문제가 연초부터 지역사회와 교육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제물포고 2014년 3월 송도 이전 = 시교육청은 제물포고를 송도 3공구(2만9천여㎡)로 이전하는 세부계획을 7월까지 세우고 내년 예산 편성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7월 설계에 이어 12월 공사에 들어가 2014년 3월 문을 연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이 제물포고 이전을 추진하게 된 것은 제물포고가 있는 중구가 구도심으로 인구 감소로 2004년 학년 당 17개반이었으나 현재는 10개반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2012년엔 8개반으로 더 축소될 전망이다. 학교 규모가 8년 만에 반토막날 상황이다.
교사와 학부모가 이전에 100% 찬성하고 동문과 재학생의 75%가 찬성하고 있는 점도 이전 계획을 세우게 된 배경이다.
정부가 기존 학교 이전 재배치에 대해서만 지원하는 관련 법규도 이전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동문회 “중구에 존속할 이유 없다” = 제물포고 총동문회 측은 학생수가 급감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이 추세가 계속될 게 뻔해 자칫 폐교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동문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이유로 2003년부터 동문회 차원에서 신도시 이전을 꾸준히 요구해왔다는 것.
또 지망하지 않은 중학생들이 1지망에서 밀려 입학하고 상당수 학생들이 통학하는데 45분 이상 걸리다 보니 학습 분위기도 제대로 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총동문회 채희경 사무국장은 “지역사회에서 지금까지 관심이 없다가 이전설이 돌자 ‘상권이 축소된다, 지역이 침체된다’며 반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중구가 침체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제물포고가 이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번영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구 “이전계획 백지화해야” = 인천시 중구와 중구의회는 중구지역 유일 공립고교인 제물포고가 계속 명문고로 남아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물포고가 이전하면 지역 학생들은 공립고에 다닐 기회를 잃게 되고 인구 감소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논리이다. 또 구도심과 인천항 내항 등의 재개발 사업이 계획돼 있는 만큼 학생 감소를 이유로 이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