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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떨군’정동기 감사원장 후보 12일만에 결심… “홀가분하다”

사찰 개입 등 의혹들은 “억울”

■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자진사퇴’

“두루미는 날마다 미역 감지 않아도 새하얗고 까마귀는 날마다 먹칠하지 않아도 새까맣다는 성현의 말씀으로 위안 삼으며 이 자리를 떠납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12일 끝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여권 지도부의 자진 사퇴 촉구가 있은 지 이틀만의 일이다. 짙은 남색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한 정 후보자는 정확히 11시30분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입장했다. 그는 “진상이야 어떻든 간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담담한 표정으로 A4 용지 5장에 적힌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간 정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기됐던 재산 증식과 총리실 민간인 사찰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정 후보자는 기자회견에 앞서 직접 법무법인 바른으로부터 받아온 자신의 급여 명세표를 기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2007년 12월∼2008년 8월 급여 총액과 공제세액 합계, 공제 보험료 합계, 실지급액 등이 담겨 있었다.전날 “하룻밤 더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무실을 나섰던 그는 이날 새벽께 사퇴 결심을 굳히고 직접 사퇴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 후보자가) 출근 전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 와서 ‘청와대와 조금 더 얘기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괜찮다.됐다’며 사퇴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통의동 사무실에서 나서며 취재진에게 “홀가분하다. 집착을 떨쳐버리면 마음이 편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초동 정부법무공단에서 퇴임식을 갖고 법무공단 이사장직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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