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들은 남을 위한 일을 천직처럼 하다 보니 막상 당사자들의 사회복지는 챙기지 못해 노후에 어렵게 사는 분 들을 참 많이 봤다.
과거 사회복지 시설 종사자가 생계보호를 위한 단순보호중심의 사회복지 실천을 했다면, 현재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사회복지사, 상담자, 심리치료자, 자립지원자 등의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전문가로서 활동을 해야만 하도록 업무환경의 변화가 오고 있으나 정부의 급여지원수준이나 대우는 아직도 전문가에 대한 대우 수준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등으로 사회복지 전 직종 종사자의 이직희망률이 47.8%에 달해 이로 인한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의 연속성과 전문성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무원임금은 꾸준히 인상됐으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상대적으로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급여 수준만큼 인상이 되지 않아 종사자들의 근무의욕 상실과 사기저하로 인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사회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생활복지사(사회복지사)의 급여는 특수교사급여의 46%, 일반공무원 65.6%, 기업체 60.8%에 그치고 있으며, 자녀학비보조금, 시간외근무수당, 야간근무수당, 휴일근무수당까지 포함한다면 그 격차는 40%이상으로 벌어진다.
공공부문의 유사노동군과의 급여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급여체계의 상향조정이 필요하며, 시간외 근무수당, 휴일근무수당, 야간근무수당등의 수당제도의 도입으로 봉사가 아닌 노동으로서의 보상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이러한 열악한 대우로 인해 사회복지사들이 미처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평균수명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전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남·여 평균 수명은 77세이고 여자는 81세까지라고 한다. 평균수명은 증가한데 반해 사오정, 오륙도, 육이오를 넘어서 삼팔선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삼팔선, 사오정이 현실이 라고 할때 사회복지사들이 성공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인생의 후반기 50년에 대한 인생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한 선배 사회복지사들의 노후준비는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가 얼마전까지만해도 회갑,진갑을 기념일로 보냈지만 이제는 회갑,진갑을 한다고 사람들을 초청하면 이상하게 보리만큼 평균수명이 많이 증가를 하여 칠순, 팔순을 기념을 하게 됐다.
이제는 66세 美壽, 70세 古稀, 稀宴, 七旬, 稀慶, 71세 望八 ,77세 喜壽 ,80세 傘壽 ,81세 望九, 88세 米壽 , 90세 卒壽, 99세 白壽 ,100세 期壽 등 옛날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노년에 대한 용어가 앞으로는 자주 사용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인생은 끝이 좋으면 모두 좋다”고 한다. 인생의 마지막 황혼기 라고도 말할 수 있는 남아있는 인생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그 사람의 인생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정년 이후의 남아 있는 인생을 풍요롭고 즐겁게 보내려면 지금부터 나름대로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특히 남을 위해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온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역사회가 노후를 준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이제 사회복지사도 30만명이 됐다고 한다.
노후를 준비 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사회복지사분들을 위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나 사회복지 협의회 등 사회복지 관련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노후 주택마련을 위한 노력을 하거나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었으면 한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 보다 얼마나 어떻게 사느냐가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령화 시대에 여러 사회복지사들의 건강한 노후생활과 함께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되돌아 보고 이를 준비할 시점이라고 생각을 한다. 송순택 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원장(민·안양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