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광명·안산·의정부 지역의 고교 평준화 여부가 이번 주중 판가름 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지역의 고교 평준화를 요구하는 장외 투쟁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17일 오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안산·의정부 고교 평준화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어 이들 지역 공교육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과부가 고교 평준화의 승인권을 갖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교육자치를 부정하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또 “만약 교과부가 고교 평준화 실시를 뒤집는 조치를 취하면 학부모 단체 등과 연대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고교평준화시민연대 회원들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경기 지역 평준화 교육법령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3개 지역의 고교 평준화 도입을 결정했지만 교과부가 관련법 시행령 개정을 미뤄 2012년 시행이 불투명하게 됐다”며 “조속히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도의회와 경기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지난 13일과 14일 도의회 브리핑룸과 서울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 지역의 고교 평준화 시행을 촉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