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은 새로운 여성 스타 한 명을 탄생시키고 있다.
바로 극 중 융통성 제로에 짠순이 아르바이트대학생 역으로 출연 중인 윤승아(28)다. 학원이 주무대인 이 시트콤에서 윤승아는 옥엽(조권), 태수(전태수), 우진(연우진) 등 주위의 남자 대부분으로부터 애정 공세를 받는 러브라인의 핵심이자 부자 학원장 김갑수의 감춰진 딸이다.
윤승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이 생긴 게 신기하다”며 “시트콤을 통해 연기력과 순발력 등 다양한 부분을 배우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몽땅 내 사랑’으로 얻은 인기에 대해 “신기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승아다’며 알아봐 주시는 게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시트콤에서 제 본명으로 나와서인지 많은 분들이 이름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전에는 절 보고 ‘누구?’라고 하시던 분들이 ‘승아다’라고 외쳐주시는 게 신기해요. 6개월 동안 긴 호흡으로 가는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힘들지만 많이 배우고 있어요.”
시트콤에서 승아는 원칙이 어긋나는 일은 좀처럼 하려고 들지 않는 캐릭터다.
“승아만의 말투가 있잖아요. 어떨 때는 구연동화처럼 말하기도 하고, ‘아 그렇구나’라는 혼잣말을 입에 달고 있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이런 말투가 잘 적응이 안 됐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익숙해졌어요. 실제는 융통성 없는 승아와 많이 달라요. 제가 생각을 하면서 느리게 말하는 편인데 그 부분은 승아 캐릭터와 비슷하지만요.”
윤승아는 극 중 22살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실제 나이보다는 6살 어린 캐릭터다. 승아가 근무하는 학원의 동료로는 가인(24), 전태수(27), 연우진(27), 김나영(30)과 티벳궁녀 최나경(30) 등이 출연하는데, 이들 중 김나영과 최나경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함께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조권(22)과 비슷한 또래로 나오는 윤두준(22) 역시 한참 연하다.
윤승아는 동안인 외모에 대해 “예전에는 마냥 좋았지만 이젠 (어려보이는 외모가) 좀 쑥스러운 나이가 됐다”며 “동안이 장점도 되지만 단점이 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그나마 ‘몽땅 내 사랑’에서 22살이 된 것도 나이대가 많이 올라간 거에요. 이전에는 주로 고등학생으로 나왔으니까요. 저보다 한참 어린 역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겠지만 어려보이는 외모 때문에 제 또래의 역할을 맡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미대(조선대 미술섬유학)출신으로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던 윤승아는 대학 졸업작품전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에 미술 재료를 사러 왔다가 길거리 캐스팅되면서 연기자의 길로 들어왔다.
윤승아는 “자라면서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것도 아니었다. 그냥 특이하게 생겼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연예인이 될 생각은 못해봤었다”며 “일찌감치 준비해온 많은 또래 연기자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용기를 내봤다”고 말했다.
“연기라는 게 자기 자신이 도구가 돼서 하얀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아요.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서 어떻게 그릴지 고민해서 표현하면 그때마다 결과물이 달라지는 게 미술이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해보고 싶은 연기가 셀 수 없이 많다”고 말하는 윤승아는 닮고 싶은 선배 연기자로 공효진을 꼽았다.
“학원물에서 고등학생 역을 자꾸 하다 보니 제 또래의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얼마 전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서 공효진 선배님을 보고 완전히 반했어요. 예쁘게만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연기하는 모습이 아름답더군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