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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인도는 무인도 다워야 한다

무인도란 단어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누구나 어렸을 때는 로빈슨 크루소처럼 무인도에서의 모험을 꿈꾼다. 실제로 예전에는 무인도에 가서 살겠다고 가출했다가 경찰에 의해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어린이들도 많았다. 무인도는 그야말로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다. 그만큼 자연경관과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가끔 흑염소 등을 풀어 놓아 자연을 훼손시키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무인도는 태고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낭만과 신비감을 준다. 최근 인터넷에는 무인도를 전문적으로 답사하는 모임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하지만 답사나 레저활동은 이용가능 도서로 지정된 무인도에 한해 가능하다. 이외의 절대보전 무인도서는 보전가치가 매우 높거나 영해의 설정과 관련하여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는 경우 건축물 신축 등 일정행위 제한 및 토지소유자가 토지관리를 위해 출입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상시 출입이 제한된다. 또 준보전 무인도서는 필요한 경우 일시적인 출입제한 조치가 가능한 섬이다. 경기도의 경우 관내 무인도서 41개소를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으로 구분하여 관리해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들 무인도 가운데 20개소(안산9, 화성11)를 이달 말 이용가능 도서로 우선 지정한다고 한다. 나머지 14개소는 앞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지정되는 이용가능 무인도서는 관계법령에 따라 허가, 승인, 인가를 받으면 도서의 형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양레저활동, 무인도서 탐방, 생태교육, 공유수면의 일시적 점용.사용 등이 허용된다. 또 개발가능무인도서도 있는데 관할 시장.군수.구청장또는 지방해양항만청장의 승인을 받아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무인도의 이용가능 도서 지정은 서해안 관광산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인도서는 원시적 해양 생태체험 및 생태교육의 장으로서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려되는 점도 있다. 도는 무분별한 가축방목, 낚시객 입도, 건축물 등에 대한 단속 및 홍보, 무인도서 환경감시 및 쓰레기 자진수거 홍보를 실시하는 등 세부 방안을 마련해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면 자연훼손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섣부른 개발보다는 자연환경 보존을 최우선으로 해서 조심스럽게 개방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무인도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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