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3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평택 고덕지구 산업단지 입주협약서'를 체결한 것은 비단 평택시 뿐 만 아니라 경기도의 경사다. 김문수 지사가 “이 투자는 경기도에 대한 투자가 아닌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다. 세계 제일의 기업, 삼성전자가 대한민국을 선택했다”고 흥분할 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고덕산업단지’는 입주예정면적 395만㎡로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반도체 라인 5개만 신설해도 최소 50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7천500명 정도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 말까지 부지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이 단지를 수원의 디지털시티, 기흥·화성·온양의 나노시티, 천안·탕정의 디스플레이시티와 함께 또 하나의 첨단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어서 평택시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삼성고덕산업단지’가 들어서면 당연히 평택시 지역경제는 크게 활성화된다.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날 수원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시세가 가장 큰 도시로 성장한 배경에는 삼성전자도 있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삼성고덕산업단지’가 들어서면 평택시는 시세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맞을 것이다. ‘삼성고덕산업단지’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평택지역이 도로·항만 등 교통이 발달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인접한 위치적 이점으로 인해 국제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평택 고덕산업단지가 분양가격과 KTX(수서~평택)의 운행시 진동여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경기도에 따르면 3.3㎡당 200만원에 분양키로 하고 최근 삼성전자와 정부간 다채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국비 6천억원 지원을 못받게 되면 분양가는 최대 250만원 이상으로 급상승해 120여만평에 이르는 분양가도 3조원대로 치솟게 된다는 데 있다. 또 산업단지 일부를 지나는 수서~평택간 KTX의 진동도 문제가 되고 있다는데 적은 소음도 LED 등 제품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6천억원 안팎에 이르는 정부 지원금 확보 문제이다. 정부 관계자들에게 당부한다.
평택권의 경제 활성화와 우리나라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금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는 평택만을 위한 특혜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