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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존중 통해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삶

 

유교의 이상적 목표는 인(仁)이며 이는 인성 개선이라는 성선 사상이 전제가 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원래부터 선하다고 하고 인간이 인간된 까닭은 인하기 때문이며 인간의 정신생활에서 인을 제하고 나면 그때는 육신의 덩어리지 인간이 아니라는 의미도 된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오랜 가르침의 의미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도리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물론 인간의 생활에서 자유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인간은 독립적 존재이기 때문에 독립적 존재로 의식하고 행동하고 생활할 때 인간으로서 자존과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동서고금을 통해 자유에 대해 논한 사람들이 많다. 인간의 자유에 대한 사상은 각 시대의 사상가, 철학자들의 문제의식에 따라서 상이한 형태의 표현으로 설명되며 발전돼 왔지만 인간의 본질적인 자유는 인간을 속박하는 모든 제약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는 입장에서 동일하게 언급되고 있고, 인간은 자연과 역사의 지배하에 있는 피 제약자로서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를 자기 생활의 목적을 위하여 이용하는 능력을 갖춘 능동적 인간으로 될 때 자유롭다고 설명한다.

실제 자연과 역사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오직 인간이며, 인간만이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여 우주를 지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넓히기 위하여 싸우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자신의 지나친 자유와 생존만을 위하다보니 더불어 사는 사회관계성의 원칙을 잊어버리고 자기중심의 이기적인 모습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인간관계 속에서 사람을 대하고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사람을 대하고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다 보면 때론 지나친 자아의식의 과잉상태가 발생 한다. 자아의식 과잉 상태는 그것이 자신의 강한 편에 관한 것일 때에는 여러가지 규제와 논리 도덕과 같은 다방면으로부터의 판단에 의해서 정상괘도를 유지 하게 되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러나 자신의 약한 면에 관한 것일 경우에는 사회생활에서 커다란 장애 요소가 되며 개인의 발전과 사회의 진보까지도 저해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자기의 약한 면에 관한 자아의식에서 탈피하는 것이야 말로 참된 자유인으로서 자신의 발전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바람직한 사회생활을 이룰 수 있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를 규제하는 가장 큰 힘은 법이다.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모든 생활이 곧 법률관계라는 것이 사회구조의 특성이다. 물론 모든 인간관계를 법률로 규제 한다는 것은 그로 인해 인간적인 것이 그만큼 소외되고 외면되는 것을 대변한다.

하지만 하나의 예로서 구세대와 신세대의 대립과 갈등에 대하여 낡은 기준과 새로운 기준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것도 구조적인 규제와 법률적인 부분이 되는 것을 간과 할 수 없다.

이상적이고 사색적이며 정적인 기성윤리에 대하여 현실적이고 감각적이며 동적인 신세대의 윤리는 서로 배타적일 수 있고 조화하기 어려운 부분을 가지고 있지만 보다 객관적인 법률적 측면이 이를 조화롭게 이어 가는데 도움을 준다.

사실 현실적이고 감각적, 그리고 동적인 것이 우리사회의 정체성을 타파하고, 자극하게 하고 더 나아가 진취적 활기를 넣어 주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한 점에서 기성세대는 신세대의 사고와 행동을 단순한 반항적 요소로 치부할 일만은 아니다.

인간의 삶은 조화 속에 이루어진다. 컴퓨터를 비롯한 기계화된 메카니즘의 현실 가운데서 인간적인 것이 정도일 수 있다는 것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현실에서 상식이 통용되고, 서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마음으로 인간의 도리에 대하여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 봤으면 좋겠다. /강준의 용인대학교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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