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가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온 ‘학력향상 선도학교 심사결과’가 발표됐으나 교직원단체가 심사기준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 교육청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10개 권역별 학력향상 선도학교 10개교와 잠재성장형 학교 15개교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심사위원장인 정택희 박사(전 학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는 선정결과와 기준 및 방식 등을 설명하면서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력향상 선도학교 선정을 위해 시의회 간담회 및 설명회, 시민들을 위한 공청회, 학부모 설명회 등을 실시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심사의 공정성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제출 보고서를 봉인·보관해 심사 현장에서 개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사위원단은 정부출연 교육연구기관 연구위원 4명, 타시도 장학관 2명, 타시도 교장선생님 4명, 타지역 대학교수 2명, 인천시교육청 장학사 2명 총 14명이 참여했다”고 부연하고 “선정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교가 요청하면 평가표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이번 학력향상 선도학교선정은 심사의 공정성, 심사기준의 타당성, 심사기간의 적절성 등에 문제가 많은 졸속으로 추진됐으며, 특히 선정 심사기준 중 선 배정 20% 우선선발은 학력차별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평가 척도를 보면 그동안 명문고라고 불리어 오던 학교와 교육청 정책에 협조적인 학교가 주로 선정됐으며, 서류심사시간도 턱없이 부족했고 현장실사도 없이 해당 학교장들과 수십분간의 면담으로 이뤄진 졸속 심사임으로 인천시민 전체의 감시 하에 사업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력향상 선도학교 공모는 지난해 11월 1일 계획을 발표한 이래 85개 일반 고등학교 중 68개 고등학교가 공모했으며, 같은달 25일부터 28일까지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사정에 의해 25일부터 26일 이틀에 걸친 심사를 통해 10개 권역별 학력향상 선도학교와 잠재성장형 학교를 발표했다.
이번 선정된 권역별 학력향상 선도학교는 인천고, 제물포고, 인천논현고, 인천여고, 부평고, 계산고, 가림고, 인천원당고(이상 공립), 신명여고, 세일고(이상사립)이며, 잠재성장형 학교는 학익여고, 인일여고, 인천만수고, 동인천고, 옥련여고, 인천산곡고, 부평여고, 계산여고, 가좌고, 인천영선고, 서운고(이상 공립), 인하부고, 광성고, 송도고, 서인천고(이상 사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