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乙 보선 필승 전략은?
성남 분당을 필승 전략은 ‘토박이론’이다?
내년 대선과 총선을 앞둔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4·27 재보궐선거가 사실상 시작된 가운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 대한 각 정당의 필승 전략이 ‘토박 이론’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인 임태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이 지역은 서울 강남을 능가하는 한나라당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여야 모두 지역 유력 인사나 지역 출신 정치인 등을 내놓으면서 저마다 자신이 지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 선거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성남 분당구선관위에 따르면 이날까지 8명이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 가운데 6명은 한나라당 소속이다.
이들 중에는 박명희 전 경기도의원, 김기홍 전 인천지법 판사, 한창구 전 분당구청장, 장석일 대한산부인과 의사회 부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모두 이 지역 출신이거나 현재 거주하고 있다.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정재영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표 역시 이 지역을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계동 전 국회사무총장 역시 분당 을 지역에서 주거하면서 지역 실정을 잘 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출마 채비를 갖추고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 역시 분당을 지역에서 정치기반을 닦고 있는 김병욱 분당을 지역위원장 이 일찌감치 예비 등록을 마치고 민심 얻기에 나섰다.
신경민 전 MBC 앵커, 조국 서울대 교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예비 등록을 하지 않았다.
국민 참여당은 이종웅 국민참여당 IT산업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한나라당 안팎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출마가 조심스럽게 점쳐지면서 야권에서는 철새 정치인 낙하산 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병욱 예비후보는 이날 정운찬 전 총리는 낙하산이고 강재섭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대구 서구에서 5선을 해온 인물로 분당 토박이라는 의견은 적절치 않다는 논평을 내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