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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화에 따른 조화로운 경영환경 시스템 구축

 

한 나라의 산업구조는 그 나라의 경제상황뿐만 아니라 역사, 민족성까지도 대변한다. 이탈리아의 경우를 살펴보면 관광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서비스업, 농업, 수공업, 청과를 포함한 임산업, 공업 어업의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품을 파는 상점만 하더라도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대규모 마켓에 비해 이곳에서는 전문화된 소규모 상점이 중심이다. 이러한 산업구조는 이탈리아가 역사에 철저히 근거하여 산업, 역사를 돈으로 환산하는 나라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수많은 유적을 근거로 하는 관광 유치에 대해 관광지 발굴 및 개발, 관광객 증대는 물론 여타 서비스업과도 연결선상에서 본다. 또한 에코산업에서도 자연을 정복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인간의 동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 하의 복잡다양한 산업구조의 도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그 시대가 원하는 상품 및 아이템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아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세계를 넓게 바라보는 고차원적 시각으로 우리의 산업구조가 직면한 산업체제, 경제체제의 수정이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역사적 배경과 문화 현재의 제반 여건이 다른 나라들을 경험하고 그에 대한 이해에 다다른다면 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올 들어 그동안 억제됐던 물가들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대학등록금을 비롯한 물가인상에 대한 다소 강제성의 정책을 유도 하고 있다. 높은 물가로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물가가 지나치게 싸다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물건을 만드는데 필연적으로 그 나라 국민의 노동이 개입되어야 하고 거기에는 기업의 이윤, 원자재 등이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물가의 급속한 앙등은 경제 불안의 바로미터인 만큼 안정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선진화과정에서 기업의 경제활동과 아울러 국민의 노동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받으려면 어느 정도의 물가인상은 있을 수밖에 없다. 비근한 예로 동남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국가들 중 물가가 싼데도 불구하고 국민 대다수가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노동이 정당하게 환원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전국적으로 구제역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과연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 시스템 구조상 축산농가의 관리와 축산 산업의 존속이 타당한지도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구제역 문제로 인한 또 다른 문제는 구제역 의심으로 살처분 된 가축의 매몰지에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매몰지의 35% 이상이 이미 침출수가 유출된 상태라고 한다. 이를 비롯한 축산 오폐수 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비교하여 생산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만큼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것 인지도 궁금하다. 다소 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지만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산업에서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지향해야 한다는 경제 논리가 우리의 영세 축산 농가에 적절한 것인지도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개인의 기업 활동과 경제활동을 국가에서 간섭하거나 인위적인 개편을 도모 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환경적 요인과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어떠한 방법이든 근본적인 대안을 강구해도 좋을 것이다. 다양성이야 말로 모든 가능성의 원천이다. 획일적인 것에서 차별을 통한 경쟁력을 찾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유행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새로운 시대에 적극적인 대처를 원하는 기업가라면 세태의 유동적 표현인 유행을 주시하고 그 안에서 대중이 원하는 것을 짚어내야 한다. 국민을 염두에 둔 국가 경영 또한 그렇다. 시대적 유행을 통찰하고 해부해서 문제의 잠재적 요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처해야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의 경영환경시스템이 조화를 이룰 수 있고 국민경제의 활성화와 국민의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강준의 용인대학교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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