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민병일 글·사진|아우라
240쪽|1만3천500원.
늦깍이 유학생인 저자가 경험한 독일 이야기와 예술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는 산문집이면서도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양서다.
유학생활 틈틈이 벼룩시장이나 앤티크 시장을 찾아다니며 고서, 그림, 램프, LP음반, 습도계, 편지 개봉칼, 무쇠촛대, 타자기, 펜촉, 진공관 라디오 등 오래된 사물들을 모으며 이를 통해 예술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
귀국 후 대학에서 예술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수년 동안 갈무리해온 예술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독일 유학담과 함께 모두 29편의 꼭지로 풀어놓았다.
저자는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으로 일하던 중 예술에 대한 동경에 이끌려 독일 유학을 떠나 로텐부르크 괴테 인스티투트를 수료한 뒤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같은 학과에서 학위를 받았다.
소설가 故 박완서 티베트·네팔 여행산문집 <모독>(1997)의 사진을 찍었다. 현재 대학에서 미술, 사진, 문학의 상호관계를 에술사의 관점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