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인 천주교 신자 수는 16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의 ‘해외 한인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천주교 신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16만1천309명으로 2009년 15만7천674명에 비해 3천365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제3세계에 파견된 사제 수가 크게 늘은 수치다.
2010년 해외 파견(1년 이내의 단기 방문이나 해외유학 제외) 사제 수는 330명으로 지난해보다 80명이 증가했으며, 그 중 87%인 69명이 제3세계 지역에 추가 파견됐다.
반면 해당 대륙의 한인 공동체 수는 매년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해외 파견의 전통적 목적이었던 교포사목 외에 제3세계 선교사 파견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15개 교구(군종교구 제외) 중 해외에 사제를 가장 많이 파견한 교구는 부산교구로 9개국에 26명을 파견했으며, 대전교구가 6개국 24명, 대구대교구가 8개국 21명 순이다.
해외 파견 수도자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 6개국에 38명, 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가 6개국에 35명, 마리아전교자프란치스코회가 17개국에 33명을 파견했다.
대륙별 한인 천주교 신자 분포는 북아메리카 지역에 11만6천211명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고, 이어 오세아니아 1만8천892명, 아시아 1만 725명, 남아메리카 8천497명, 유럽 6천604명, 아프리카에 38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천주교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 9만1천141명, 캐나다 2만4천707명, 오스트레일리아 1만3천922명 순이다. 아시아 지역은 인도네시아 2천126명, 필리핀 1천395명, 베트남 1천97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천주교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는 매년 각 교구와 수도회, 해외 천주교 공동체 대상 조사결과를 취합해 ‘해외 한인 천주교회 통계’를 발표하며, 대륙(국가)별 선교사 모임인 북미주한인사목사제 협의회, 라틴아메리카 선교사회(AMICAL), 파종회(중국 파견 선교사 모임)과 협력하여 재외동포 천주교 공동체와 현지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