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방지와 매몰지 사후 관리를 위해 아직도 초비상사태임에도 불구하고 남양주시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기공식을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340여명이 모일 계획이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22일 남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후 팔당수력발전소 운동장에서 중앙선 폐철도를 활용하는 한강변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공식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기도 행정부지사 그리고 이석우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 및 지역주민과 자전거동호회 회원 등 약 3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행사 계획과 관련해 주민들은 구제역이 잡혀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구제역 전염경로 차단 등을 위해 곳곳에 방역기가 가동되고 있고 각 지자체의 행사도 취소하는 상황인데 기공식을 위해 수백명이 모인다는 것은 현실파악 조차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은 구제역 발생 후 과로 등으로 사망한 공무원이 전국에서 8명이나 되고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문제 등으로 국민이 불안해 하는 이때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백명이 모이는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했다.
이 자전거도로는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239억원을 들여 남양주 팔당대교~양평 양근대교 26.8㎞에 중앙선 폐철도를 따라 설치되며 자전거도로는 폭 3m로 바로 옆에는 폭 1.5m짜리 보행자 전용도로가 설치된다.한편,남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상징성도 있고 미룰 수 없어서 기공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