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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손학규, 3.1절 조우'

“의례적인 표현” 시각 불구 영수회담 성사 동력 되나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오전 3.1절 기념식장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청와대 회동(영수회담)을 직접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 앞서 광복회원, 독립유공자, 정당 대표, 4부요인, 종단대표 등과 환담했고 이 때 손 대표와의 만남이 있었다”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언제 한번 봐요’라고 말했고 이에 손 대표는 ‘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손 대표에게 청와대 회동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게 청와대측의 해석이다.

이와관련,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장에서 손학규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직접 제의한 것을 두고 복잡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언제 한번 봐요”라는 이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의례적인 표현”이라며 의미 부여는 삼가면서도 앞으로 공식제의가 올 경우 영수회담에 응할지 말 지에 대해서는 가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것이다.

당 핵심당직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의례적인 말로 영수회담 제의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청와대가 비공식 자리에서 한 말을 사전 상의도 없이 브리핑,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몰래 카메라를 당한 기분”, “언론 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내의 이런 거친 발언에도 불구하고 손 대표 측은 큰 불쾌감을 드러내지 않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공식 제의가 오면 그 때가서 대응하겠다”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다소 유연한 입장을 표명했다.

손 대표 측근은 사견임을 전제로 “공식 제의가 와서 회담 의제가 조율이 된다면 우리가 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손 대표가 지난달 13일 “이 대통령에게 진정성을 기대할 수 없어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영수회담을 거부한 것과 비교해볼 때 영수회담에 대한 손 대표의 입장이 상당히 전향적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손잡은’ 손대표

이명박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식장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만났다.

지난달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청와대 회동이 우여곡절 끝에 무산된 뒤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조우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이 시작하기 전 대기실에서 오전 9시40분께 손 대표와 만나 밝게 웃으며 악수를 청한 뒤 “아이고,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건네며 “언제 한 번 보자”고 제의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건강하시죠”라며 안부를 묻고, 회동 제안에는 “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각 정당대표가 있는 가운데 “제가 손 대표를 잘 모셔야죠”라며 준비된 케이크를 덜어 주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또 박 의장이 “두 분이 과거부터 가까운 사이 아니냐”고 묻자 “정치만 안했으면 되게 친했을 텐데 마음에 없는 얘기도 하고 그래서..”라며 웃었다.

손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이 대통령과 여권에 대해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정치적 상황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이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조건을 걸지 말고 무조건 만나야죠”라고 거들었다.

손 대표는 이러한 대화가 오가는 동안 특별한 언급 없이 내내 미소를 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기념식장에 푸른 빛이 도는 옥색 한복 차림으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24분께 시작해 10여분 간 연설을 하는 동안 참석자들로부터 모두 16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G20(주요 20개국) 세대가 대한민국의 주역이고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언급과 북한도 변해야 하며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대목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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