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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베이글녀’ 별명 너무 쑥스러워요

누리꾼 사이 앳된 얼굴·글래머 몸매 화제
“연예계 동경하는 철부지 연기 재미있어
배우는 자세로 하지원 선배처럼 되고파”

 

■ MBC ‘반짝반짝 빛나는’ 황미란役 한지우

“처음에 별명을 듣고 너무 쑥스러웠지만, 신인인 제게 그런 별명을 붙여주시며 관심을 기울여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지난해 연말 누리꾼들에게 ‘베이글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관심을 끌었던 한지우(24)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베이글녀’는 인터넷상에서 ‘베이비(아기) 같은 얼굴에 글래머 같은 몸매를 가진 여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실제로 한지우는 뽀얀 피부에 앳된 얼굴이지만 171㎝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2007년 미스코리아 중국 진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11~12월 방송된 KBS 2TV 8부작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2’의 여주인공 백효안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인사했고, 현재는 MBC TV 새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주 무대인 황금알식당집 막내딸 황미란 역을 맡고 있다.

“제가 너무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연달아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행운인데 ‘정글피쉬2’와 ‘반짝반짝 빛나는’에서의 역할이 극과 극의 상반된 캐릭터라 더욱 의미가 있어요. 신인에게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잖아요.”

‘정글피쉬2’의 백효안은 생각 많고 고민 많은 전교 1등의 모범생이었다. 그러나 너무 생각이 많은 나머지 친구들이 입시에 찌들어 서로를 밟고 나가는 현실에 좌절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반면 ‘반짝반짝 빛나는’의 황미란은 공부는 전혀 관심 없는 재수생이다. 예쁘게 꾸미는 것만 좋아하고 화려한 연예계를 막연히 동경하는 철부지다.

“백효안을 연기할 때는 제 사생활도 우울했어요. 웃는 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황미란을 맡으니까 마냥 밝아지더라고요. 역할에 따라 배우의 평소 기분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황미란은 모든 남자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착각에 빠진 낙천적인 아이인데 실제의 제 모습과 다르니 재미있어요.”

그는 중국에서 먼저 데뷔했다. 중학교 때 중국 상하이로 유학 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해동화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그는 현지에서 길거리 캐스팅돼 중국 KFC CF를 찍었다. 그 후 CCTV 20부작 드라마 ‘양마도지연’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촬영을 마쳤다.

부모를 잃고 슬픔에 빠진 한국 소녀가 인터넷으로 중국 양마도의 친구를 만나 위안을 얻는 내용이다.

“생짜 신인인 제가 발탁될 수 있었던 것은 미스코리아 출신인 데다 중국어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감독님이 그러시더군요. 사실 부모님이 연예계 데뷔를 너무 반대하셔서 일단 대학을 마친 후 데뷔하자고 생각했는데 유학 간 중국에서 먼저 데뷔를 하게 됐으니 운명인 것 같아요.”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드라마 ‘여인천하’를 보면서 연기자를 꿈꿨다고 한다.

“‘여인천하’에서 강수연, 전인화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완전히 반했어요. 연말에 강수연 선배님이 연기대상을 받을 때는 마치 제 일처럼 감격해 펑펑 울었고요.(웃음) 그때부터 연기자를 꿈꿨습니다.”

그는 “좌절도 몇 번 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더니 어느 순간 지금의 자리에까지 왔다”라며 “그저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하지원 선배님처럼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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