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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음악 보여줄 것”

구자범 경기필 신임 예술단장·상임지휘자
오케스트라 단원 충원 시급… 관객 수준에 맞는 연주회 모토

 

“연주 횟수 등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 아닌 한 공연을 하더라고 제대로 된 연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신임 구자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는 지난 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기필을 이끌어 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구 지휘자는 이날 ‘제대로 된 오케스트라, 제대로 된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강조했다.

“오케스트라는 자체만의 색깔이 존재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어떤 곡을 연주하든 그 곡의 색깔에 맞춰가는 오케스트라, 각각의 단원들이 자신의 음악성을 자신있게 표현하되 잘 조화되는 오케스트라가 좋은 오케스트라이며, 이러한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나갈 겁니다.” 그는 또 도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관객에 맞는 연주회, 연주회에 맞는 관객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청소년이면 청소년, 어린이면 어린이, 성인이면 성인 등 각각의 나이에 맞는 음악은 존재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고전 클래식을 아이에게 들려준다면 누가 클래식 연주회를 다시 보러 올까요. 나이에 맞지 않은 음악은 특히, 음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연주회 시 나이에 맞는 관객들을 구분할 방침입니다.”

현재 경기필은 오랜 기간 지휘자 부재, 기존 단원 사퇴 등으로 파트별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오케스트라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구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해 가장 먼저 한 일이 단원들의 개별 면담이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20명 정도가 부족하다. 특히 첼로파트의 경우 절반 이상 인원이 부족한 상태”라며 “가장 시급한 인원 충원에 집중한 후, 기존 관례와 규칙 등을 합리적인 뱡항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절대 음감’이란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고, ‘천재 지휘자’로 불리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다.

“작곡가나 화가들은 천재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재창조 작업을 하는 연주자는 천재가 있을 수 없습니다.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해요. 또 ‘절대 음감’이라는 것은 음에 대한 기억력이 좋은 것일 뿐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에 대해 “본인이 이 자리에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알리는 것이 아닌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제대로 된 음악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경기필을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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