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니치 신문은 14일 아오모리(靑森縣)현 가와라기초(河原木町)에 사는 주부 이마이 미치(32)씨의 사연을 전했다. 그녀는 지진 발생으로부터 반나절이 조금 지난 12일 오전, 정전으로 어둠에 둘러싸인 시내 한 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진통이 시작된 12일 새벽, 어둠을 뚫고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향한 그녀는 난방마저 끊긴데다 여진이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출산을 시작했다.
정전으로 전동식 분만대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 허리부분에 베개를 대고 라이트 대신 간호사가 손전등을 든 채 출산을 이어갔다. 다행히 분만 도중, 병원 관계자가 준비한 소형 발전기로 라이트를 켤 수 있었다.
아기가 건강한 첫 울음을 터뜨린 것은 오전 5시 38분. 그녀는 “여진으로 분만대가 몇 번이나 흔들렸지만 혼자가 아니라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며 “건강하고 믿음직스런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연합뉴스
긴급구조대 100여명 파견 수색활동 진행
외교통상부는 15일 대지진 피해 구호를 위해 일본에 파견된 긴급구조대가 구조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구조대 90명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일본 경찰 50명과 함께 센다이시 가모지구에 투입돼 실종자 구조 등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모지구는 센다이시에서 지진 및 해일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이고 이날 처음으로 수색이 진행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우리 측 구조대는 16일에는 교민 거주지역인 센다이 시내 1개 지역과 미야기현 내 2개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대원 107명과 구조견 2마리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는 14일 센다이시 인근의 미야기현 종합운동공원 운동장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연합뉴스
‘지친’ 센다이 교민들 한꺼번에 입국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초대형 쓰나미로 폐허가 된 센다이시 교민들이 15일 낮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이날 입국한 교민은 80여명 정도로 이번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큰 센다이 지역 교민이 한꺼번에 우리나라로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일본 서북부 항구도시 니가타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이날 정오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교민들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모두 급하게 빠져나온 듯 간편한 옷차림에 짐도 단출했다.
공항 입국장으로 빠져나온 이들은 여전히 불안한 표정으로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다 자신을 기다리던 가족을 만나자 반갑게 웃으면서 서로 끌어안거나 입을 맞추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대부분은 주센다이 총영사관에 모여 지난 14일 도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지원한 버스편으로 니가타로 이동, 하룻밤을 머문 뒤 이날 오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입국자 대다수는 노인이나 어린 아이를 가진 부모, 학생들이었다. 센다이 총영사관에 대피한 인원은 200명 가량이며 영사관 측에서 노약자 우선으로 귀국 순번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함께 탈출한 서문식(41) 씨는 “한국에 오니 ‘살았다’는 생각 밖에 안난다”며 “지진 당시 연구실에 있었는데 ‘이러다 무너지면 다 죽는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