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 시즌을 준비 중인 8개 구단이 확실한 소방수를 보유한 팀과 집단 마무리 체제를 택한 팀으로 양분됐다.
‘수호신’으로 불릴만한 마무리 투수가 있는 팀은 SK와 삼성, 넥센, 한화 등 4팀이다.
김성근 SK 감독은 정대현을 붙박이 마무리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고 삼성도 ‘돌부처’ 오승환이 팔꿈치 수술 후 건재를 과시하면서 불펜이 강해졌다. 지난해 구원왕을 차지했던 넥센의 오른손 투수 손승락은 전지훈련에서 선발 전환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마무리로 ‘원대복귀’했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오넬리 페레즈에게 뒷문을 맡겼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인 손승락을 빼고 정대현, 오승환, 오넬리 등 셋은 시범경기에서 실전감각을 키우고 있다.
반면 두산과 롯데, KIA, LG 등 4팀은 집단 마무리 체제에 승부수를 던졌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입단 동기인 이용찬과 임태훈을 ‘더블 스토퍼’로 기용할 참이다. 수년째 뒷문에 구멍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는 고원준과 김사율, 강영식 등 셋을 마무리로 가동한다.
KIA 역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혁혁한 공을 세웠던 손영민, 유동훈 두 옆구리 투수에 빠른 볼을 보유한 곽정철까지 셋을 번갈아 마무리로 내세울 예정이다.
박종훈 LG 감독은 투수들에게 보직을 알리지 않은 채 경쟁을 유도, 시즌 직전 적임자를 발표할 계획이다.박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1명”이라면서도 “김광수 이동현에 박현준 김선규 신정락 등도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연막을 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KIA와 LG의 시범경기에서 손영민과 김광수가 나란히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김광수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팀 내 경쟁에서 가장 앞으로 치고 나갔다.
집단 마무리를 가동하는 이유는 주로 위력적인 마무리 투수가 없어서 상대팀 또는 상대 타자 스타일에 따라 다른 투수를 내세워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한 명이 아닌 여러 투수를 마무리 후보로 키워내면서 뒷문도 단단히 걸어잠그고 불펜도 강해지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무리 투수의 큰 부담을 여러 사람이 나눠서 진다는 점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확실한 소방수가 없기에 집단 마무리 후보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 승리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30세이브를 거둘 수 있는 마무리 투수는 우승을 향해 꼭 필요한 5대 요소 중 한 자리로 평가받는다.
집단 마무리에 필승 의지를 담은 네 팀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