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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남경주 “연기만으론 성 안차!”

남경주 등 뮤지컬·연극 배우 잇따라 연출 도전
관객 눈높이 맞춰 공감대 형성·공연홍보 도움

음료수 오란씨 광고에서 다양한 옷차림으로 변신하면서 독특한 춤과 노래로 눈길을 끌었고, 제과업체 뚜레쥬르 광고에서는 원빈의 연인으로 나왔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광고 5편이 전부였던 김지원(19)은 자신을 ‘럭키걸’이라고 부른다. 영화나 드라마는 단역으로도 출연한 경험이 없던 자신이 장진 감독의 영화 ‘로맨틱 헤븐’(24일 개봉)에서 김동욱 등과 함께 어엿한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공연장에서 관객과 마주 보며 호흡해온 배우들이 잇따라 무대에서 내려와 연출가로 변신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은 무대에서 쌓아온 연기 경험을 토대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눈높이 연출’을 통해 대중과 공감대를 넓힐 수 있다는 점. 뮤지컬 스타 남경주는 다음 달 22일 개막하는 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에서 예술감독을 맡아 무대 연출과 연기, 안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우당탕탕 아이쿠’는 외계에서 온 아이쿠 왕자가 유괴 예방, 도로 교통, 화재 대처 등 안전 교육을 받으며 지구 생활에 적응해 가는 여정을 그려낸 아동 뮤지컬. 남경주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기획 의도에 크게 공감해 직접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관객들이 교육적인 메시지와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를 넘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도 맹활약 중인 오만석은 오는 7월 앙코르 공연하는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연출을 맡는다.

그는 2008년 초연 무대에 주연으로 섰던 인연을 계기로 지난해 재공연에서는 연출에 도전했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배우 대신 연출가로 나선다.

오만석은 “작품에 대한 애착이 깊어 다시 ‘내 마음의 풍금’ 연출을 맡게 됐다”면서 “현재 준비 중인 오디션에서 무엇보다 순수했던 시절 설레는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해줄 배우들을 찾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메노포즈’에서는 흥행 주역인 배우 이윤표가 연출까지 겸하고 있다.

‘메노포즈’ 2005년 초연부터 터줏대감으로 무대에 서온 이윤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연에서도 연출가로 이름을 올리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극배우들도 잇따라 연출에 도전하고 있다.

연희단거리패 단원인 조승희는 오는 27일까지 게릴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그때 우린 어디로 가야 하나’로 연출가로 데뷔했다.

이 연극의 전편에 해당하는 ‘울고 있는 저 여자’에 배우로 섰던 것을 계기로 후속편의 연출을 맡게 됐다.

그는 “첫 연출에서 안 그러려고 했는데도 욕심이 생겼던 게 사실”이라며 “작가들의 따뜻한 마음과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을 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극단 간판 배우이면서 연출가로도 이름을 알려온 오동식도 같은 기간 공연하는 ‘크리스마스에 30만원을 만난 확률’에서 다시 연출을 맡고 있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배우가 연출을 맡으면 무대 연출이 관객의 눈높이에 가까워지는 면이 있다”면서 “스타 배우가 연출했다는 점은 공연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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