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운동
안상수|광일북스 343쪽|1만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왕과천)가 지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로서 당시 수사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지난 1995년 <이제야 마침표를 찍는다>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에서 출판됐다가 절판됐는데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찾고 있어 책의 제목을 바꿔 재출판했다.
저자는 “박종철 군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군사독재정권의 잔인성과 진상을 은폐하려는 비도덕성을 고발해 다시는 우리 국민이 군사정권을 용납하지 않게 하고, 군사력으로 정권을 탈취한 자와 이에 적극 호응해 온갖 비리를 저지르면서 영화를 누린 자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들을 역사의 죄인으로 심판하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한 짓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고 재출판의 이유를 밝혔다.
9년차 검사시절인 당시 안 대표는 “목숨을 걸고 수사했다”고 말한다. 안 대표는 지난 2월 14일 박종철 열사 24주기를 맞아 박종철 기념관을 찾아 초심을 되새기기도 했다.
박정기 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는 “이 책은 수사과정에서 검사로서 당해야만 했던 험난한 체험과 투쟁, 그리고 6월 항쟁의 전개과정이 담겨 있는 양서로서 역사 앞에 부끄럼이 없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김창국 前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오늘의 자유는 하나의 의문사로 묻힐 뻔 했던 박종철 열사의 사인을 밝혀 낸 안 검사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이 책은 6월 항쟁에 관한 사료적 가치가 풍푸해 영원히 보관할 만하다”고 적극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