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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간판 최근원 내달 19일 입대 “착잡하다” 심경 토로

‘22년지기 친구’와 이별
“의정부시청 백철기 감독께 많은 도움 받아 감사드린다”

빙속 1만m 경기는 심장이 폭발할 지경까지 달려야 하는 ‘지옥의 레이스’로 불린다.

국내외에서 펼쳐진 이 레이스에 40차례나 출전해 한국 장거리 빙속의 외로운 간판 역할을 맡아왔던 최근원(29·의정부시청)이 22년간 신었던 스케이트화를 벗는다.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내달 19일 입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원은 끊어질 듯 이어오던 한국 장거리 빙속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현역 선수다.

그는 아시아에선 이제 정상급으로 자리 잡은 이승훈(23·한국체대)이 등장하는 기반을 닦기도 했다.

세계 올라운드 선수권대회 지역 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했고, 한국 신기록을 숱하게 갈아치웠다.

최근원은 “지난해 대표 선발전까지가 한계였는데, 대표로 뽑히지 못해 (군대에)가게 됐다”며 다소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은 상무팀에 없으니 사실상 은퇴라고 생각한다”며 “22년간 계속한 운동을 끝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사실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보지 못한 선수 생활이긴 했지만 최근원은 나름대로 자부심이 강하다.

최근원은 “늘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달렸다”고 말했다.

1만m 레이스만 놓고 보면 한국에선 확실히 가장 많이 탔고, 아시아를 통틀어도 최다 기록일 것이라고 그는 자신있게 말했다.

최근원은 또 “한국 장거리 선수 중에 월드컵에서 디비전A(1부리그)에 들어간 건 내가 처음”이라며 “월드컵 시리즈에서 포인트를 딴 것도 최초”라고 말했다.

그런 최근원에게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은 아쉬움이 컸던 대회였다.

5위에 그쳐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오버 페이스를 했습니다. 직전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니 당연히 창춘에서도 1등을 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최근원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병역특례를 받을 기회를 다시 노렸지만 대표 선발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승훈에게 밀리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원은 이승훈에게 느끼는 고마운 감정이 더 크다.

이승훈 덕분에 장거리 빙속이 관심을 받게 돼 뿌듯하다는 최근원은 “의정부시청에서 6년간 뛰면서 백철기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 드렸다”며 “이 기회에 꼭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하고 나서는 후배들을 도우면서 한국의 장거리 빙속을 한층 발전시키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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