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더 멋지고 전정한 사랑은…이별을 통해 기적을 꿈꾼다 '로맨틱 헤븐'

이 세상 떠나도 나중에 재회하는 설정
장진 감독 전국 방방곡곡 수십곳 헌팅

■ 로맨틱 헤븐 / 24일 개봉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기발한 상상과 위트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장진 감독이 이번에는 천국을 이야기한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로맨틱 헤븐’은 천국에서 평생 가슴에 묻어둔 할아버지의 첫사랑을 만나는 지욱(김동욱), 암 투병 중인 엄마의 골수이식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미미(김지원),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민규(김수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택시기사인 지욱은 할머니마저도 기억 못하는 할아버지가 불만이지만, 첫사랑 소녀의 이름만큼은 잊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믿지 못할 이야기에 안타까운 마음만은 가득하다. 교통사고가 나서 천국에 간 지욱은 할아버지의 첫사랑 분이(심은경)를 만나게 되고, 할아버지와 분이를 만나게 해주려 한다.

엄마의 골수기증을 기다리고 있는 미미는 0.001%의 확률로 골수가 일치하는 사람을 찾았지만, 그는 애인을 죽인 혐의를 받고 수배 중인 살인 용의자다. 미미는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경찰서 출퇴근과 잠복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그 사람을 찾아나선다.

민규는 세상을 떠난 아내가 마지막까지 꼭 안고 있던 빨간 가방을 찾으려고 한다. 그는 일기, 수첩, 사진 등 아내를 추억할만한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아 허전하기만 하다. 아직도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아내. 우선은 모든 추억이 담긴 그 빨간 가방을 찾아야만 한다.

영화 ‘로맨틱 헤븐’은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도 나중에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는 설정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는 행복한 멜로디가 언제나 울려 퍼지는 곳,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곳, 상상조차 하지 못한 하느님과의 티타임은 물론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평화롭게 잠을 청할 수 있는 행복 가득한 모습 등 그 동안 상상만 할 수 있었던 천국의 모습이 드러난다.

한국영화 최초로 ‘천국’을 표현하기 위해 장진 감독은 특히 공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오랜 시간 존재해온 천국을 만들기 위해 지평선이 없는 광활한 벌판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수십곳의 헌팅을 거쳤고, 길조차 없는 탁 트인 간척지를 어렵게 찾아내 아름다운 신세계를 담아냈다.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이별을 통해 역설적으로 ‘살아있을 때 더 멋지게, 더 예쁘게, 더 착하게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영화 ‘로맨틱 헤븐’이 봄기운이 감성을 자극하는 3월, 행복한 기적을 꿈꾸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기대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