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천시 농업기술센터가 농촌관광에 종사하는 농업인에게 전문적 리더십과 체험활동 지도를 위한 이천농촌관광아카데미를 개설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에 이어 이천농촌관광아카데미 심화과정으로 마련한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농촌체험관광 전문가를 희망하는 42명의 입학생이 19주차 90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고 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농촌체험 리더십 함양, 조직적 사고능력 향상, 농촌문화와 자원의 재발견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전문교육 코스를 이수한다.
교육 내용도 농촌체험 관광 전문가 양성 과정답게 구체적이고 필요한 내용 들이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체험마을과 체험농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마을주민이 함께 참여해 체험마을의 기반을 조성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농촌관광 체험객 모객 방법, 프로그램운영, 방문객 사후관리 등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농촌 관광전문가 양성을 위한 이 프로그램에 주목한 이유는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대부분 떠나버린 삭막한 농촌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농업의 중요성이 국민들 사이에 널리 인식되고 있는 요즘, 침체되어 있는 농촌도 살리고 도시민들에게도 생명과 환경농업의 중요성을 심어줄 뿐 아니라 건강한 여가를 즐기고 직접 농사를 지어 소출을 낼 수도 있다. 유럽 각국은 국민의 30%이상이 여름휴가를 농촌에서 보낸다고 한다. 일본 역시 매년 2500만명 이상이 농촌관광체험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농촌관광은 아직 유치원생, 또는 초등학생들의 체험 학습 범위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적인 농촌관광, 녹색체험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그런 면에서 농민들은 물론 도시민들도 하루빨리 의식을 변화시켜야 하며 정부도 농촌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쏟아 부어야 한다.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을 구구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농촌의 미래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사실 하나만 잊지 않으면 된다. 농촌관광전문가 과정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이천 뿐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농촌체험과 농촌관광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교육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품목위주, 농업기술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농촌관광과 체험분야 전문가 양성은 농촌 활성화의 대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