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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인천공항 10년

우리나라에 비행기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을 한 후 10년 뒤인 1913년이다. 당시 일본 해군중위 출신인 나라하라(奈良原三次)가 용산 연병장에서 비행대회를 열었고, 나라하라의 조수인 시라토(白戶榮之助)가 ‘오토리(鳳)’호에 타고 6만 명의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 상공을 날았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 기록이다. 용산이 첫 번째 비행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면 여의도는 본격적인 비행장의 역할이 시작된 곳이다. 1916년 당시 경기도 시흥군이었던 여의도에 일본군이 간이비행장을 만든 이후 1924년부터 군과 민간의 공동 비행장으로, 그러다가 해방 후인 1948년부터 민간비행장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1922년 12월 한국인 최초로 안창남이 비행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민항사(KNA) 취항도 바로 이 여의도 비행장에서 이뤄졌다.

‘누구시든지 자유로 타실 수 있는 빠르고 안전한 태극기 그린 우리나라 비행기를 이용하십시오.’ 1958년에 나온 KNA의 상업광고 문구다.

밑에는 서울에서 대구 1시간 5분, 공주 1시간 20분, 부산 1시간 10분, 제주 2시간, 강릉 1시간으로 나와 있어 국내 5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의도 비행장은 1958년 김포공항에 민간공항 기능을 넘겨주고 군용 비행장으로 사용되다가 1971년 그 역사를 마감한다. 김포공항은 1939년 일본이 처음으로 건설했으며 해방 이후 미군이 관할하다가 1958년에 우리나라로 이양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적인 국제공항으로 지정된다.

이후 김포공항은 시설확장을 거듭하면서 20세기의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해오다 21세기 시작과 더불어 2001년 3월 29일 인천공항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어느 새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10년을 맞았다. 인천공항은 입지선정 때부터 말이 많았다. 반대론자들은 영종도가 여러 가지 지형 및 환경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된 인천공항은 전 세계 1천700개 공항과 경쟁해 공항분야의 노벨상이라는 공항 서비스평가(ASQ)에서 6년 연속 1위에 오르며 세계 공항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취항도시 만도 전세계 170곳에 연 이용여객수는 3천300만 명에 달한다. 그야말로 비약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다. .



/이해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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