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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시농업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도시농업의 모범이 되는 나라는 쿠바다. 쿠바의 도시농업은 1989년 소련의 붕괴 이후 본격화 됐다. 왜냐하면 소련에 의존했던 경제가 단절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까지 해상을 봉쇄하자 사탕수수 밖에 없었던 쿠바는 먹을 것과 생필품이 고갈됐다. 그러니까 도시농업은 극심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의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이 때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는 1991년 카스트로가 한 연설에서 드러난다. “쌀은 이미 바닥났고 콩은 50%, 식물성 기름은 16%, 분유는 22%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당시 쿠바 국민의 80% 정도가 도시인구였다고 한다. 따라서 도시는 특히 식량으로부터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도시농업은 필연이었다. 스스로 먹거리를 가꾸며 자급자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쿠바는 현재 전체 농지의 약 15퍼센트인 125만 8천 헥타르에 유기농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유럽 유기농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수도 아바나시는 도시 전체 면적의 40퍼센트가 농지이고 이 중 60퍼센트가 유기농이다. 이를 통해 아바나 시민 200만 명이 매일 신선한 유기농채소를 먹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에도 유기도시농이 붐을 이루고 있다. 아직 성공한 이들은 많지 않지만 귀농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민을 위한 다양한 녹색·농업 교육 프로그램이 속속 개설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농심교육과 생활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무료로 시민 농장 텃밭분양을 하고 있다. 약간의 토지사용료만 내면 1년간 텃밭을 빌려주는 주말농장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도 ‘경기귀농귀촌대학’과 ‘조경가든대학’ 등을 통해 녹색·농촌 부문의 새로운 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기귀농귀촌대학은 4월 초부터 10월말까지 7개월간 실습위주의 주말교육을 실시한다. 단기속성 위주인 다른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되어 평균 경쟁률 2.6:1을 기록했으며, 수료율은 98%에 달할 정도다. 이는 유기농 농산물, 안전한 먹거리, 웰빙 음식, 직거래 등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손으로 키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 FTA와 농촌인구 고령화 등으로 농촌 현실은 팍팍해지고 있다. 그리고 언제까지 외국에서 농산물을 수입해서 먹을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도시농업은 국가사업으로 권장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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